|
"문제는 다른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는 제주도와 범국민추진위의 자세에 있는것 같다.
우리는 세금으로 부담해야할 전화비조차 모르고 있다.
제주도와 범국민추진위는 대부분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있다.
오히려 공개요구가 문제가있는 것처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문제는 개인의 비용이 아니라 국민의 세금이 들어갔다는 것이다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의 평가를 받는 것이 제주도와 범국민추진위의 의무이자, 신뢰를 회복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추적 60분-
| |
 |
|
| ▲ KBS 추척 60분 |
25일 KBS 추적 60분에서 제주의 7대자연경관에 대해서 다룬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의혹의 실체는?'을 방송했다.
방송에 소개된, 주소도 사무실도 없는 재단 , 세금으로 집행되는 행정 전화비 200억이상 , 몰디브 자진철회, 재단의 자회사인 뉴오픈월드코퍼레이션, KT와 재단의 전화수익 배분 논란, 코모도섬에 400억 요구, 상업성 논란, 지역일간지 백지광고 등 숱한 문제가 제기됐지만, 정작 이 내용들은 7대경관에 조그만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는 사안들이다.
제주도민일보, 신동아를 비롯한 여러 언론사에서 거듭 의문을 제기한 것들이다. 따라서 추적 60분의 이번 내용들은 디테일하다는 점 외에는 사실 새로울 것은 없었다.
이 내용을 처음 접하는 대한민국 방방곡곡의 시청자들은 황당하고 어이없고 분노할만한 방송이었겠지만 정작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의문을 품었던 제주도 사람들은 이미 지치다 못해 탈진한 상태다.
온 사회가 소통을 말하고 있다. 대통령도 소통, 도지사도 소통이다.
도청국장도 소통, 과장도 소통이다. 7대경관 범국민회도 소통, 범도민회도 소통을 말한다.
그러나 7대경관 앞에서는 누구도 소통하려 들지 않는다.
오히려 소통을 말하면 그는 비애국자이고 고향 제주도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되버린다.
뉴세븐원더스재단과의 소통을 언급하면 그 자체가 코미디가 돼버린지 오래다.
제주도도, 범국민회도, 범도민회도 7대경관에 대해서 말하는 의견은 언제나 '일각에서는'으로 만들어 버린다.
계약서 공개를 요구해도, 전화비 내역을 요구해도, KT에 수익배분 구조를 요구해도, 추적 60분에서 다뤘던 그 어떤 한가지 공개를 요구해도 모르쇠로 일관할 뿐이고, 요구한 사람은 '일각' 처리 된다.
제주도를 비롯해서 범국민회등 '7대경관'을 다루는 곳에서는 국민과 소통은 할 생각도 없어보이지만 희한하게도 뉴세븐원더스재단과는 소통뿐만이 아니라 무한신뢰까지 갖고 있는것 같다.
주소가 없어도, 사무실이 없어도 공신력에 대해서 확신하고 있다.
재단관계자가 추적 60분에서 "전통적인 관료체제나 조직체제와는 달리 매우 진보된 21세기형 컨셉을 지녔고 책상이나 서류더미가 있는 사무실은 없다"고 말하며 구글, 애플, 삼성은 물론 제주도청까지 '디스' 해버려도 신뢰는 계속된다.
7대경관 선정 발표일인 11월11일 이후 몇주면 발표된다던 최종 발표는 3개월후로 미뤄졌다고 해도 스티브 웨버와 뉴세븐원더스재단은 한없는 신뢰를 받는다.
몰디브가 사기라고 공언하며 빠져도, 400억 요구를 받은 코모도가 7대경관 선정을 자진철회해도 여전히 신뢰는 국가가 아니라 재단으로 향한다
정병국 전 문광부 장관은 "이 재단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얘기를 하든 말든"이라며 힘을 실어줬다.
양원찬 사무국장은 뉴세븐원더스를 FIFA, IOC 반열까지 끌어올리고 있고 미스유니버스, 기네스북을 들먹인다.
제주도에서는 "제주도민이 똘똘 뭉쳐서 7대경관을 쟁취했다"고 하지만 밑바닥에서는 30년만의 가뭄처럼 쩍쩍 갈라지고 있다.
소통이 없으니 신뢰가 생길 수 없다. 7대경관은 7년아닌 3~4년이면 잊혀지겠지만 이로 인한 상처와 굴욕감은 오래 갈 수 있다.
'동원된' 공무원의 자괴감이 더 이상 지속되서는 안된다. 이를 치유할수 있는 사람은 7대경관을 추진한 책임있는 사람들이다.
"세금 콸콸", "사기집단" 이라고 기사를 냈다고 해서 백지광고가 당연했다는듯 말하는건 언론인 출신 공인이 취할 수 있는 자세가 아니다. 의혹을 제기했다고 해서 '일각으로' 몰아버리는 자세로는 화합할 수 없다.
의혹이 더 커지고, 도민 사회가 분열되고, 제주도가 전국의 비웃음거리가 되고, 대한민국이 조롱거리가 되기전에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평가를 받아야 한다.
그것만이 해답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