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연휴 기간인 이달 29일부터 5월 9일까지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0.7% 감소한 약 48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많이 줄었다. 전년 11만653명에 비해 67.5% 줄어든 3만6000명에 불과하다. 외국인 관광객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노동절 연휴 3일 동안 2만7917명이 들어왔다. 올해는 무려 82.2% 감소한 4960명이다.

지난해 3일간 2만7917명이 들어왔던 중국 노동절 관광객은 올해 4960명으로 82.2% 감소했다. 국제선 항공편을 통한 관광객은 46.9%, 국내선 즉 국내 타 지역을 경유하는 인파는 84.2% 줄었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 1만명에 육박했던 ‘고부가가치’ 크루즈 관광객은 올해 단 100명에 불과하다.

‘사드’ 이후 중점 시장 중 한 곳이 된 일본인 관광객도 줄었다. 일본의 골든위크 기간인 이달 29일부터 5월 5일까지 7일간 일본인 관광객은 950명, 이는 지난해 2915명보다 67.4% 감소한 수치다. 국제크루즈와 선박을 이용한 관광객은 50명. 지난해는 2008명이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외국인 관광객 감소 이유를 국제선 직항편과 크루즈 등 교통편 축소에서 찾고 있지만 이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를 넘어 상황 호도에 가깝다.

내국인 관광객이 머릿수를 채우고 있다. 올해 내국인 관광객은 이달 18일 기준으로도 26.9% 증가했다. 이달 29일부터 5월 9일까지 5월 연휴 기간 관광객은 45만2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8.7% 늘었다.

제주관광공사의 ‘2016 제주특별자치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1인 지출 경비는 약 168만원($1466.5)으로 내국인 관광객 59만2461원에 비해 3배 가량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