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부종휴 선생 사진집 <한산(漢山) 그리고 제주(濟州)>가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서 발간됐다.

이번 사진집은 고(故)부종휴 선생이 1960~70년대 찍은 사진 2500여장과 필름 중 유족 협조를 받아 1차로 700여장을 선별해, 최종 440여장을 수록했다. 사진집에는 한라산의 원경을 비롯한 1100도로 등 횡단도로 개설과 탐방로 주변 모습, 관광지로 개발되기 전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오름 등이 담겨있다. 상량식 장면이나 집줄놓기, 마을과 해안가의 어로 관련 장면들도 포함돼 있어 학술적 가치도 크다.

부종휴(1926~1980) 선생은 제주의 근·현대를 대표하는 과학자이다. 김녕초등학교 학생 30명과 함께 만장굴을 발견했으며, 빌레못동굴, 수산동굴, 미약굴 등 제주의 많은 동굴들을 탐사했다. 또한, 한라산 곳곳을 누비며 식물 330여종을 찾아내 숨겨진 제주 가치를 알리는데 큰 공헌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