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대여성문화센터(소장 강봉숙)에서는 ‘제주 여자의 일생 - 실픈 일랑 기린 듯 허라’를 주제로 이달 23일부터 내년 3월 7일까지 고광민 기증사진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제주와 한국 서민 생활사를 연구하고 활동하는 고광민(제주 출생)선생이 수집하여 기증한 자료 60여 점을 선보인다.

산, 바다, 밭에서의 노동을 통해 역동했던 제주 여성이 삶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센터가 소장한 제주 여성들이 사용했던 생활도구와 함께 자료들을 재구성하여 역사성과 현장성을 높였다.

전시는 제주여자들의 삶의 모습을 탄생에서 하직까지 인생곡선(탄생➝ 소녀➝ 여청➝할망➝하직)에 따라 구성했다.

사진 속 제주 여성들은 삶의 자리를 지키는 주인들이다. 제주 여성과 더불어 생활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데 쓰인 생업 도구들은 단순한 연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마음 붙일 친구이자 공동체가 만든 문화유산이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설문대여성문화센터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