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재훈 '삼나무 밈 2'

정지훈의 첫 번째 개인전 ‘이스터 에그’가 이달 20일부터 31일까지 심헌 갤러리에서 열린다.

인터넷 뉴스나 소셜 미디어, 생활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로부터 영감을 받아 제작한 작품 14점을 선보인다. 뉴스의 화젯거리, 삼나무 꽃가루 알레르기, 지역의 신화, 일상 속에서 떠오르는 소소한 비유들이 소재이다.

삼나무 밈 시리즈 4점은 작가가 앓고 있는 삼나무 꽃가루 알레르기가 소재다. 제주 신화 시리즈 3점은 각각 김만덕의 일화, 오백장군 이야기, 자청비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주관적인 상상을 더해 연출했다. 그밖에도 2018년 제주 예맨 난민 사태, 제주 또는 육지로 살아온 지역에서 받은 고통을 떨치고자 떠나는 사람들의 이야기, 제주의 자연을 둘러싼 개발과 보존의 대립, 행복에 대한 고찰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소재로 공상한 작품들이다.

‘이스터 에그’는 프로그래머가 프로그램 속에 숨겨두는 작은 상징들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는 “작품에 상징들을 등장시키고 온갖 공상으로 화려하게 꾸미지만 이는 거창한 주장이나 통찰력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게 아니라 현대 사회 미디어에는 부풀려지고 곡해된 메시지들이 난무하고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 정재훈 '삼나무 밈'     ▲ 정재훈 '은혜의 씨앗'     ▲ 정재훈 '삼나무 밈 3'     ▲ 정재훈 '구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