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는 도지사가 두명있다. 한명은 우근민 지사이고 또 한명은 리틀도지사로 불리는 장성철 정책기획관이다"

▲ 제주화장품기업협회 기자회견

 21일 제주도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주화장품기업협회 박광렬 회장이 관가 주변에서 '장 지사'로 불리는 장성철 정책기획관에 대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협회측은 '2012년 제주권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R&D 사업'중 뷰티향장산업 프로젝트를 수주한 기업이 모두 부적격이고, 이런 결과는 장성철 정책기획관이 만든 '작품' 이라는 것이다. 박 회장은 "장 기획관은 1차 발표 직후부터 탈락업체에 전화나 만남으로 과제선정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정책기획관은 제주도의 전체 정책을 관할하는 고위직으로 사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하면 그만임에도 실무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만나는 장소도 제주도청내 공식 사무실이 아니고, 상당수는 외부에서 밤 늦은 시간에 만났다며"며 이는 "고위 공무원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 제주화장품기업협회 박광렬 회장

 협회는 지난해에도 제주도내 업체가 모두 탈락했고 이때도 총괄책임자는 장성철 기획관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이달 25일전에 이의를 제기하고 시정되지 않을 경우 감사청구를 비롯해 수사의뢰까지도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박광렬 회장은 "이미 지경부에서 조사하겠다고 연락이 왔다"면서 "내일은 총리실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성철 정책기획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숨길게 없기 때문에 공개토론회를 할 의향이 있으며 감사에도 기꺼이 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