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가 대전 시티즌을 꺾고 FA컵 4강 진출에 성공하며, 원정 징크스 탈출에 청신호를 켰다.

 제주는 1일 대전과의 FA컵 8강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는 제주 입장에서 FA컵 4강 진출과 함께 올 시즌 원정만 나가면 고전했던 징크스를 극복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 점에서 의미가 크다.

▲ FA컵 4강 진출에 성공한 제주UTD

 제주는 이번 시즌에 갈지자 행보를 걷고 있다. 홈에서 9승 2무 2패로 76.9%의 높은 승률을 자랑하지만 원정에서는 2승 5무 4패로 40.9%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경기력도 신통치 않았다. 홈에서 완벽하게 승리를 거뒀던 대구, 경남, 전남과의 원정 경기에서는 속절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원정 징크스는 선두권 진입을 꿈꾸는 제주의 발목을 잡았다. 스플릿 시스템으로 인한 상위 8개팀 간의 맞대결에서는 더욱 불리할 수 있다.
특히 실력차이가 거의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위 8개팀 간의 경쟁에서는 원정경기 승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기 때문에 남은 전반기 경기를 잘 마무리해 후반기를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아있는 6경기 중 4경기가 원정이다. 상주와 강원과의 연속 원정경기가 남아있고, 리그 1위 전북과의 원정도 남아있다. 4일 상주, 8일 강원과의 연속 원정경기는 위기이자 대전전 승리로 원정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이어갈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중요한 승부처를 앞둔 박경훈 감독은 "대전과의 원정경기는 힘들었지만, 2-1로 승리해서 만족한다. 앞으로 상주, 강원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자신감을 가진 것 같다"며 징크스 극복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대전 원정 승리로 자신감을 충전한 제주가 상주, 강원 원정에서도 독기를 내뿜으며 승점 사냥에 계속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