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6일, 강정마을 해군 기지 건설과 관련하여 최근 일부 언론에서 보도 되고 있는 발굴조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해군 기지 조성 사업부지 중 전체 사업대상 면적(육상 287,061㎡)에 대해 시굴조사를 실시하여, 조사결과 유구가 확인된 지역(76,691㎡)은 정밀발굴조사를 시행토록 했고, 기타 유구가 확인되지 않거나 조사가 완료된 지역(207,236㎡)은 전문가 검토회의를 거쳐 조사내용을 기록한 후 공사를 시행토록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 사업면적에 대한 (육상, 수중) 문화재 지표조사를 2007년 실시했고, 전체 사업대상면적(육상 287,061㎡)에 대하여 2010년부터 시굴조사를 진행하여, 1차로 실시한 C-1지역에 대한 시굴조사(23,715㎡, 2010년 3월 22일~5월 7일)에서는 근·현대의 자연도랑 및 소량의 토기편이 출토되었으나, 유구 또는 유물포함층 등이 확인되지 않아 발굴조사를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2차로 실시한 A, B, C-2지역에 대한 시굴조사(263,346㎡, 2011년 1월 25일~7월 7일) 결과, 수혈주거지, 주혈 등이 확인된 지역(76,691㎡)은 발굴조사를 진행하여, 유구가 확인되지 않은 지역(183,521㎡)에 대해서는 해군기지 공사를 시행토록 하고, 지장물 미보상 등 미조사지역(3,134㎡) 역시 발굴조사가 계속되는 등의 조치를 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현재 강정 포구에서는 조선시대 후기 것으로 추정되는 수혈유구, 주혈 등이 확인되었으며, 자연지형이 비교적 잘 남아있는 중덕삼거리, 해군기지 공사장 정문 주변지역에서는 청동기~초기 철기시대로 추정되는 유구가 확인되어 정밀 발굴조사가 진행 중이며, 발굴조사가 완료되는 단계에서 출토된 유물, 유구의 문화재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전문가 검토회의를 개최하여 중요 유적에 대해서는 보존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문가 검토회의 개최시 지역 주민이 전문가를 추천할 경우, 참여하여 발굴유적에 대한 공개적이고 충분한 검토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논란이 되고 있는 경계팬스의 경우 기존에 설치된 지역은 조사기관의 입회 하에 설치하였으며, 이번 설치된 지역은 조사기관의 시굴조사 결과 유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유적분포범위를 벗어나서 그 외곽지역에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