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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컬러풀한 등산복 무죄
강민식 기자  |  kminsik@leisur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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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8.05  1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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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산 오르면서 등산복은 히말라야 가는 듯’ 이라는 말이 있다. 높지 않은 산에 가면서 요란한 복장이라는 비아냥이다. 제주에서는 오름 정도 올라가면서 복장이 너무 과하다는 말이겠다. 오름이나 산에 가는 사람들을 가끔 주눅 들게 하는 말이다.

어느 날 운동 삼아 정기적으로 산에 오르리라 결심한다. 몇 번 다니니 체력이 붙는 것 같다. 이때부터 자신감이 붙는다. 엉뚱한 항목을 자신의 체력 지표로 삼는다. 한번도 쉬지 않고 사제비동산까지 갔다, 물 한번 안 마시고 윗세오름까지 갔다. 가는 도중 몇 명 추월했다. 왕복 몇 시간에 끊었다 등이다. 한라산 등반을 기준으로 한다면 경력 1년까지 나타나는 증상이다. 전형적 초보 증상이다.

이때는 복장도 개의치 않는다. 청바지에 티셔츠 입고도 간다. 배낭도 없다. 손에 삼다수 한병 들고 등반에 나선다. 이런 자신의 모습을 멋있다고 생각하고, 복장 갖춰입고 배낭에 스틱까지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겉멋만 잔뜩 든 아마추어라고 여긴다. 전형적 초보 증상이다.

청바지가 불편함을 슬슬 알게 된다. 땀에 젖은 청바지는 피부에 붙는 것은 물론이고 무겁기조차 하다. 겨울철에는 꽁꽁 언 청바지 밑단이 무게와 더불어 피부에 쓸리기까지 한다. 티셔츠는 또 어떤가, 화사한 겨울 햇빛이 내리쬐는 날씨만 믿고 나섰다, 눈보라 치는 겨울 한라산을 경험해보면 "아!! 하고 깨닫게 된다. 

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만반의 준비는 당연하다. 그래서 등산복을 입는다. 배낭에는 여벌 옷과 양말을 넣고 다닌다. 물도 넉넉히 챙긴다. 초코렛이나 캔디 등 고 열량 간식도 배낭 아래에 준비해 둔다. 필요 없다고? 도움이 필요한 다른 사람에게 줄 수도 있다. 물은? 고참 산악인은 말한다. 집에 도착했을 때, 가지고 간 양의 30% 정도는 남아 있어야 한다고. 넉넉히 챙기고 아껴 마시라는 뜻이다. 물은 생명이다.

스틱이 무슨 필요냐고? 나는 뛰어다닌다고? 그런 사람 치고 무릎 성한 사람 보지 못했고, 오랫동안 등산 즐기는 사람 없다. 산을 오래 다니려면 스틱은 필수다. 특히 하산길에서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을 상당 부분 분산해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호랑이는 토끼를 사냥할때도 최선을 다한다고 한다. 오름이라고 만만히 보면 안된다. 한라산을 오르는 복장과 별반 다를 바 없다.

꼴볼견이라고? 꼴볼견은 등산하면서 운동화 신고 가는 사람이다. 꼴볼견은 오름 가면서 반바지 차림인 사람이다. 꼴볼견은 스커트에 힐 신고 “더 못걷겠어”라며 주저앉는 사람이다. 꼴볼견은 아무 준비도 없이 오름이나 산에 오르는 사람이다.

컬러풀한 등산복은 무죄다. 컬러풀한 등산복은 그 자체로 보기 좋지만 산행시 식별이 용이해 안전에도 도움이 된다.

등산화를 꼭 신어라. 등산복을 잘 챙겨 입어라. 바람막이 등 여벌의 옷을 배낭에 넣고 다녀라. 고 칼로리 음식(캔디, 초코렛, 양갱 등)을 잊지 말아라. 물을 넉넉하게 준비하라.

한가지 더 추가다. 진드기 퇴치제를 상비해 등반하기 전 넉넉히 뿌려라.

비난받아야 할 것은 과도한 브랜드 탐닉인 것이지, 산행에 맞는 적절한 복장과 준비가 아니다. 수영장에서는 수영복, 클럽에서는 조명빨 잘 받는 옷, 등산에서는 등산복이 당연하다. 주말 ‘방콕’이 다반사인 사람이 “히말라야 가냐?”라고 하면 “그런 마음으로 간다”고 응대 해주고 오름과 등산을 즐기자.

만사가 그렇지만 철저한 준비 없이 잘 되는 일은 없다. 

강민식 기자  kminsik@leisuretimes.co.kr

<저작권자 © 제주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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