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골프협회가 운영하는 홈페이지(http://www.jejugolf.or.kr/)가 사실상 '폐업' 형태에 있는 등 협회가 제 할일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골프협회가 주관하는 대회는 제주도지사배 전국 주니어 골프대회를 비롯해 SBS 박카스배 시도학생 골프팀선수권대회, 한국시니어오픈골프선수권대회, 돌이멩이골프대회가 있다.

 이 대회를 위해 제주도에서는 협회에 제주도지사배 1억9천만원, 한국시니어오픈 1천만원, SBS박카스배 1천만원을 합하여 총 2억1천만원을 보조하고, 제주시에서는 돌이맹이 골프대회에 2천만원을 보조했다. 이 대회는 모두 현재 제주골프협회 양경홍 회장이 대표로 있는 오라골프장에서 열린다.

 막대한 금액을 보조받고 있는 제주골프협회의 홈페이지는 현재 '폐업' 상태이다. 경기일정, 경기결과, 자료실등 홈페이지에 구성된 카테고리에는 몇달째 아무런 정보가 없다. '협회 안내' 란에만 내용이 있다. '회장님 말씀'만 있다.

 도내 골퍼 양모씨(41)는 "제주골프 협회 홈페이지에 회장님 인사 내용을 보려고 접속하는 사용자는 한명도 없을 것이다. 타 단체가 주관하는 경기일정은 고사하고 협회가 주관하는 경기일정조차 없는 홈페이지는 직무유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각계에서 국내외 고부가가치 관광객인 골프관광객을 제주로 유치하기 위해 '골프페스티벌' 등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제주골프협회' 라는 타이틀을 가진 협회는 가장 기본적인 홈페이지조차 '폐업' 상태로 몇 개월을 방치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지난 8월2일에 본지를 통해 보도(기사보기)했지만 전혀 개선되고 있지 않다.

 또 한가지는 유일한 컨텐츠인 '회장님 인사말' 내용조차 맞춤법이 틀린 채로 방치돼 있다. '주최'가 '주체'로 적혀 있다. 제주골프협회뿐만 아니라 '제주'의 신뢰성마저 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