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치러질 제주교육감선거 여론조사에서 이석문 교육위원이 16.0%를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오차범위 내이다. 2위 다툼이 치열하다.

<제주레저신문>은 지난 11월 30일(토)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만19세 이상 도민 1028명을 대상으로 교육감 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후보 난립과 인지도 미흡으로 인한 여론왜곡을 방지하고자, 50%는 가나다 순으로, 나머지 50%는 역순으로 실시했다.

“교육감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강경문, 강경찬, 강성균, 고창근, 부공남, 양창식, 오대익, 윤두호, 이석문 아홉 사람 중에서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이석문 교육의원이 16.0%를 기록하며 맨 앞자리에 섰다.

다음으로 윤두호 교육의원 11.6%, 강경찬 교육의원 9.4%, 양창식 전 탐라대 총장 8.7% 순이다. 고창근 전 제주교육청 교육국장은 7.2%, 오대익 교육의원 6.6%, 강경문 교총회장 5.9%, 강성균 제주과학고 교장 5.3%, 부공남 전 제주서중 교장 4.5%순으로 나타났다. 무응답은 24.9%이다.

이석문 교육의원은 제주 읍ㆍ면지역(17.2%), 제주 洞지역(20.3%), 서귀포 洞지역(12.1%)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강경찬 의원은 연동ㆍ노형동(21.9%), 오대익 의원은 서귀포 읍ㆍ면지역(18.3%)에서 각각 선두를 달렸다.

이석문 의원은 남성(17.1%), 여성(14.8%) 모두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연령대별로 보면 19/20대(24.0%), 30대(17.8%), 40대(21.3%)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양창식 전 총장은 50대(16.4%), 60세이상에서는 윤두호 의원이 11.9%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이석문은 ‘가급적 투표’ 의사를 표시한 층에서 12.6%, ‘반드시 투표’ 층에서도 16.0%로 1위였지만 ‘투표 못할 것’ 층에서도 25.7%로 선두다.

보수, 진보 후보 간 표 쏠림 경향 나타나

이번 조사결과는 진보, 보수 후보 간에 표의 향방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대체적으로 진보성향 표는 이석문으로 결집되고 있으며, 보수성향 표는 윤두호, 양창식, 강경찬, 고창근으로 나눠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석문은 민주당 지지자의 19.0%를 비롯해 통합진보당(30.4%),정의당(52.5%)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압도적 다수를 점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 지지자 중 15.9%는 윤두호 의원에게 힘을 실어줬다. 2위는 11.2%의 양창식 전 총장이다.

제주도지사 후보 다자대결에서도 이와 같은 현상은 나타난다. 고희범 지지자 중 34.2%가 이석문을 지지했으며, 김우남 지지자 중 15.9%, 여기에 새누리당 후보인 우근민 지지자 20.9%까지 가세했다. 하지만 김태환 지지자 17.5%가 윤두호 의원을, 김방훈 지지자 15.6%가 양창식 전 총장을, 신구범 지지자 18.0%가 강경찬 의원을 선택했다.

도지사 후보 적합도 조사도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 윤두호 의원은 김방훈 지지자 16.2%, 김태환 지지자 17.9%, 우근민 지지자 26.4%의 선택을 받았다. 김경택 지지자 17.6%는 고창근 전 교육국장을 지지했다.

민주당 후보적합도 조사에 포함된 후보의 지지자는 대부분 이석문 의원에게 힘을 실었다. 고희범 지지자(31.7%), 김우남 지지자(14.8%)가 이석문 의원을 지지한 반면, 박희수 의장 지지자 중 25.2%는 윤두호 의원을 선호했다.

제주판 3김 ‘동반불출마’에 의견을 표시한 사람은 이석문 의원을 20.4%의 가장 많은 지지를 보냈고 ‘출마해도 상관없다’는 의견 군에서는 강경찬 의원(10.4%)이 가장 높았다.

이 조사는 <제주레저신문>이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대표 안일원)>에 의뢰해 지난 11월 30일(토) 오전 10시 10분부터 오후 8시 18분까지 도내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028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 RDD(Random Digit Dialing)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은 2013년 10월말 현재 국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응답률 : 5.4%).

<제주레저신문>은 180여일 앞으로 다가온 내년 6월 4일 지방선거와 관련하여 도민들의 생생한 민심을 지속적으로 측정해 전달하기 위한 특집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며, 본 조사는 네 번째 기획조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