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한 제주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이 8일 발표한 ‘제주지역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 후 고용 및 사회참여 활성화 방안’ 연구에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향후 제주지역 베이비붐 세대의 고용 및 사회참여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베이비붐 세대는 특정한 시기에 출생률이 급상승하여 합계 출산율이 3.0% 이상의 연령대가 일정기간 지속되는 현상을 보이는 세대로, 1955년~1963년 사이에 출생한 연령층 세대를 말한다. 우리나라의 베이비붐 세대는 2012년 기준 712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4.6%를 차지하고 있고 제주지역 베이비붐 세대는 7만1000명으로 도내 인구의 13.5%다.

이번 연구에서는 393명을 조사대상으로 했으며 이중 미퇴직자는 273명이고 퇴직자는 120명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 중 25.1%가 현재 경제적 생활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또한 가장 고민하는 문제는 자녀교육이 24.3%로 가장 많았고 퇴직 후 재취업 희망(20.9%), 자녀결혼문제(18.1%), 퇴직 후 여가활동(15.5%) 순으로 나타났다.
퇴직하지 않은 베이비붐 세대 중 36.8%인 100명이 아직도 퇴직 준비를 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퇴직 후 가장 희망하는 일자리 유형은 농사일27.7%로 가장 많고 자원봉사활동은 행정서비스 지원(13.0%)이며, 여가활동은 운동 및 건강관리(24.8%)로 조사됐다.

퇴직 한 베이비붐 세대 가운데 현재 가장 많이 종사하는 일은 농사가 39.1%로 가장 많았고 자원봉사활동은 교통정리(20.0%), 여가활동은 운동 및 건강관리(42.9%)가 다수를 차지했다.

베이비붐 세대에게 퇴직 후 가장 힘든 점은 경제적 생활유지(50.7%), 취미생활없이 시간보내기(13.0%), 직장동료 외 타인과 어울리기(11.6%) 순으로 나타났다.

고승한 제주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제주지역 베이비붐 세대의 고용 및 사회참여 활성화 방안으로 ▲퇴직 전․후 진로전환지원체제 구축 ▲ 맞춤형 일자리 지원사업 활성화 ▲사회참여 확대 위한 법적 제도적 기반 구축 ▲노후 생활설계, 상담, 재취업 및 직업훈련, 자원봉사활동 등 프로그램 개설ㆍ운영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