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짐 자무쉬 감독의 영화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씨네아일랜드 정기상영회 작품.

제주씨네아일랜드 정기상영회 '씨네토크쇼, 보여줘 이 영화!'의 12번째 영화가 21일 오후 7시30분 CGV제주에서 상영된다.

이번 상영되는 작품은 짐 자무쉬 감독의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원제 : Only lovers left alive)>라는 작품이다.

늘 그만의 색채로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던 짐 자무쉬 감독이 별안간 뱀파이어를 소재로 영화를 만들었다. 그것도 러브스토리다.

최근 뱀파이어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로맨스에 중점을 두고 제작되는 경향을 보여왔다. 2011년에 개봉돼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뱀파이어 러브스토리의 원형은 <뱀파이어와의 인터뷰>(1994년작)까지 건너갈 수 있다. 하지만 제대로 불씨를 당긴 것은 <렛미인>(2008, 스웨덴, 토마스 알프레드슨 감독)이다. 당시 이 영화의 등장으로 전세계 뱀파이어 매니아 영화팬들은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이후 미국에서 이 영화를 리메이크해서 2010년에 선보였다. 원작만큼의 명성을 얻진 못했지만 나름 괜찮은 평을 받았다.

이번 짐 자무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는 시적인 대사와 스타일리쉬한 영상미, 번뜩이는 냉소와 유머까지 겸비했다고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고 시체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다.

독자적인 영화 세계를 구축해오며 많은 매니아 팬을 거느리고 있는 미국 인디영화계의 거장 짐 자무쉬가 연출하는 뱀파이어 러브스로리가 자못 궁금해질 수 밖에 없다. 국내서 개봉 4일만에 1만 관객을 돌파하는 저력을 보였다.

'설국열차'로 국내에서도 많아 알려진 연기파 배우 틸다 스윈튼과 '토르'의 톰 허들스톤이 주인공이다. 이 영화는 수세기를 살아오며 사랑을 이어 온 뱀파이어 커플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다. 15세 이상 관람가며 123분의 영화.

짐 자무쉬 감독은 1953년생으로 1983년에 <천국보다 낯선>이라는 작품을 선보이며 전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현재까지 총 17편의 영화를 연출했으며, 2005년에 발표한 <브로큰 플라워>로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상영회 참여를 원하는 제주도민은 064-702-1191로 사전 예약신청을 하면 된다. 선착순 80명. 관람료는 일반 8000원, 학생 6000원 씨네아일랜드 회원가 6000원.

이번 상영회는 (사)제주씨네아일랜드,(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주최하며 영화진흥위원회, 컴트루통합문화예술교육기획, CGV제주 등이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