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용의 필수품인 인터넷 브라우져, 구글의 크롬, 모질라 재단의 파이어폭스, 애플의 사파리등의 브라우져가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MS사의 인터넷 익스플로러(이하 IE)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 제주도청 로비

 이중 문제가 되는 프로그램이 MS사가 10년전인 2001년 8월에 출시한 인터넷 익스플로러 6(이하 IE6)이다.

 IE6이 나오고 10년, 상위버젼인 IE7, IE8, IE9까지 출시됐다. 버젼이 높아질수록 취약점인 보안은 강화됐고 속도도 빨라졌다. 2011년 7월 기준으로 전 세계의 IE6 사용율은 9.7%. 백명중 91명이 IE6를 사용하지 않는다.

 IE6는 웹 발전의 암적존재로까지 불리고 있다. 10년이 넘은 프로그램이어서 해커들은 이 제품의 보안상 약점과 허술함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구글에서는 IE6를 지원하지 않는다. 다음과 네이버등 국내 포털에서도 적극적으로, IE6를 사용하지 말고 상위버젼으로 업그레이드 하기를 권장하는 캠페인이 진행중이다.

 각종 해킹사고의 주범이 IE6다. 지난 2010년 9월 중국에서 발생했던 해킹 사건이 바로 IE6의 취약점을 노린 범죄행위이다. 구글은 이러한 문제들 때문에 IE6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출시된지 10년된 골동품, 웹 발전의 암적존재, 해킹과 피싱 그리고 디도스(Ddos)에 취약, 느린 속도, 제품을 만든 MS에서 조차 지원 중단, 전 세계 93%가 사용하지 않는 제품.

 이 제품을 사용하는 곳이 있다. 제주도청이다. 1청사와 2청사 로비에 설치된 모든 PC에는 IE6이 설치되어 있다.

▲ 로비에 설치된 모든 PC에는 IE6이 설치되어 있다.

 제주도는 제주관광통역비서 앱. N7W 자동투표 스마트폰 어플을 만들었다.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보화마을, 스마트그리드 등의 주요 사업을 비롯해서 현대의 모든 사업에는 IT가 기본이다.

 도청에는 사이버보안관제 및 침해대응 시스템 운영관리, 외부 및 인터넷 구간 방화벽 시스템 운영관리, DDos대응 전용장비 운영관리, 보안패치관리시스템 운영관리를 하는 전담 인력도 있다.

 상위버젼으로 업데이트 하는데 비용이 들지 않는다. 시간도 10여분이면 충분하다. 속도가 빨라지고 보안도 강화된다.

 IT업계 관계자는 "지금 IE6를 사용하는 것은 비행기가 있음에도, 손수레를 타고 다니는 격이다. 그것도 바퀴 하나 달린 손수레를"이라며, "도민에 대한 서비스는 물론이고, 더 심각한 것은 보안의식이 많이 부족한것 아니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