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방훈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김방훈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10일 오전 10시에 새누리당 경선룰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긴급 기자회견을 갖기로 해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새누리당 중앙당 의중은 100% 여론조사 경선 방침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우근민 지사 진영은 이에 극력 반발하고 있다. 우근민 지사 진영은 100% 여론조사 경선을 채택한다면 사실상 후보로 선출되는 길은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원희룡 전 의원 역시, 지난 해 11월 우근민 지사의 1만7000여명 동반입당으로 인해 기존 룰인 대의원(20%):당원(30%):국민선거인단(30%):여론조사(20%)’ 방식의 국민참여경선은 당심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주장이다.

현재 새누리당 제주도당에서 보여지고 있는 ‘룰의 전쟁’은 표면적으로 원희룡-우근민 대결 구도로 인식되고 있는 와중에 김방훈 예비후보의 의중이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중앙당의 100% 여론조사 경선에 대해 우근민 지사, 김경택 예비후보는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주도당도 이에 편승했지만 사실상 전 당원의 의사인가에 대해서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다. 지난 4일에 있었던 김경택 후보의 기자회견에 양원찬, 김방훈 예비후보는 불참했다. 또한 양원찬 예비후보는 7일날 가진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경선 룰과 관련해) 도당 차원에서 뭔가 할 때는 예비후보들과도 좀 상의를 해 달라” 고 비난한 바 있다.

현재 예비후보간 상황을 살펴보면 김경택 예비후보와 우근민 지사는 상향식 공천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에 양원찬 예비후보는 원희룡을 염두에 둔 100% 여론조사 경선도 수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

김방훈 예비후보의 의중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 후보는 우근민 지사를 포함한 새누리당 예비후보 중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김방훈 후보의 무게는 우근민 지사의 비중과 비교해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김 예비후보 향방은 중앙당의 판단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룰의 전쟁'의 방향을 결정지을 김방훈 예비후보를 주목하게 만드는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