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나눔영농조합법인 망고 착과

올 들어 처음으로 3월 10일 안덕면 화순리 망고농장에서 망고 수확이 시작됐다. 안덕면 화순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온수를 이용해 망고를 재배하고 있는 행복나눔영농조합법인(회장 이남순)에서 올해 들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수확한다.

올해 수확은 지난해에 비해 10일 정도 늦어졌지만, 올해 수확 예상량은 약 20톤 정도로 지난해 생산량 6톤에 비해 3배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첫 출하가격도 ㎏당 10만원에 달해 매우 비싼 가격으로 출하되고 있다.

이처럼 높은 가격이 형성되는 이유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나무에서 완전히 숙성해 수확하는 농법 덕분이라고 농장주는 말하고 있다. 실제로 지금까지 망고 수확은 유통기간을 늘리기 위해 완숙 5~7일 전에 수확해 일부 출하과정에서 후숙을 하고 있다.

이 농장은 지난 2011년도에 33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3㏊의 면적에 망고와 하우스 감귤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화순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온배수를 하우스로 끌어들여 가온재배를 시작했다.

농업기술원에서도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하는 사업이니 만큼, 서부농업기술센터(소장 문영인)와 공동으로 현지 망고와 하우스 감귤 기술지도반을 편성해 정기적으로 현장 지원을 하고 있다.

화순발전소에서는 매년 온배수 1억2000 톤이 배출되고 있는데 에너지 량으로는 약 91천toe(toe=원유1톤)을 바다로 내보내고 있어 이를 농업에 활용할 경우 고스란히 가온 열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데워진 물이 바다로 직접 흘러들지 않고 하우스 내 온도를 올리는데 사용된 후 바다로 흘려보내 바다환경 보호는 물론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적 시설원예 시스템으로 인정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화학 에너지를 최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에너지 절감 기술을 개발하고 농업인에게 보급해 나아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