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쉽게 여행계획을 짜는 방법이 없을까. 다른 사람의 여행일정을 보고 조금만 수정하면 쉽지 않을까. 최근 이 점에 착안해 만들어진 사이트가 개설됐다.

'위시빈(WishBeen, www.wishbeen.co.kr)'은 여행을 다녀 온 사람들의 경험과 일정을 고스란히 받아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수정해 사용할 수 있는 '여행일정 공유 서비스'다.

▲ 위시빈 www.wishbeen.co.kr 사이트.

스페인 여행일정이 궁금하다면 위시빈에서 바로 확인하고 내가 원하는 일정으로 편집할 수 있다. 자유 여행자들은 여행 정보수집에 걸리던 시간을 단축하고, 다녀온 뒤에는 모든 여행기록을 보관할 수도 있다.

위시빈에선 엑셀의 편의성과 함께 여행루트, 교통정보를 한번에 추가할 수 있는 입체적인 여행 플래닝 툴을 제공하고 있어, 누구나 쉽게 사용하거나 수정할 수 있다.

위시빈을 통해 여행자는 여행지에서 보낼 하루의 시간을 합리적으로 계획할 수 있다. 파리를 가고 싶은 여행자가 에펠탑이나 루브르 박물관 같은 명소를 일정표에 자유롭게 드래그(Drag)하면 일별 여행동선, 교통정보, 명소 별 이용시간 등 통합정보가 자동으로 제공된다. 또한 명소에 지출할 비용을 입력하면 전체 여행예산을 카테고리별로 나누어 분석해주고, 전 세계 모든 통화로 변경해 확인할 수도 있다.

위시빈의 실시간 교통정보는 구글과 연동돼 있어 전 세계를 커버한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평일과 일요일의 버스 시간이 달라지는 것까지 인식해 정보를 제공해 준다.

이렇게 만들어진 일정을 원저작자(Author)가 공개하면 다른 독자들은 이를 자신의 일정에 맞게 수정(Customizing)해서 사용할 수 있다. 원저작자의 공유와 참여자들의 집단지성을 통해 정보가 계속 진화하는 구조다.

여행일정을 다 만들면 강력한 여행에 관한 모든 정보가 담긴 임베드 지도(Embed map)가 자동으로 생성된다. 사용자는 이를 유튜브(Youtube) 동영상처럼 웹 공간 어디에나 자유롭게 추가할 수 있다.

이지현 위시빈 이사는 "여행일정을 한 눈에 완벽하게 보여줄 수 있는 임베드 방식은 우리가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것"이라며 "여행을 블로그에 글과 사진으로 남기는 수준에서 여행 전체의 경험을 보다 인터렉티브하게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게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영문용 웹사이트를 함께 운영하고 있고, 외국 검색엔진에 최적화돼 있어 마케팅 도구로서도 손색이 없다.

투어스크랩은 여행잡지사와 지역정보 웹사이트를 운영하던 친구들이 모여 만들어진 사이트다. '전세계 여행일정을 한 곳에 모으자'는 모토로 창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