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5일 개막한 제1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성황리에 순조롭게 진행 중인 가운데 17일에는 컨퍼런스 개막식이 열려 앞으로 5일간 전기자동차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전기자동차 최신 동향과 기술, 정책 및 활성화 방안 등을 토론하게 된다.

▲ 제1회 제주국제전기자동차 박람회.

17일 오전 10시 20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한라홀에서 열린 컨퍼런스 개막식 및 사단법인 한국전기자동차리더스협회 창립포럼에서 김필수 한국전기자동차리더스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오늘은 세계에서 처음 개최되는 순수 전기차만의 전시회인 제주 국제전기차엑스포 기간 중 처음으로 개막 전기차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기쁜 날이자 환경부 산하 단체 사단법인 한국전기차리더스협회의 이름으로 처음으로 공식 창립포럼을 개최하는 가슴 벅찬 날”이라며, “이번 포럼이 국내외 전기차 메카를 지향하는 제주도에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말했다.

김대환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전기자동차를 통한 친환경 미래 구축이라는 야심찬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지식과 의견을 나누는 융합의 장이 필요하다“전제하며, “앞으로 5일간 진행될 전기자동차 컨퍼런스가 그러한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모쪼록 그동안 쌓아 오신 노하우와 지식을 공유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연만 환경부 차관은 축사에서 “전기자동차 보급업무는 국민의 건강한 환경생활의 향상과 국가 온실가스 감축 업무와 연계된 매우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 정의하며, “환경부 차원에서 전기자동차와 같은 친환경자동차 보급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전기자동차에 대한 대중적인 인식과 관련 산업의 발전을 촉진시킬 계획”이라 밝혔다. 그는 또한 “특히 내년에는 저탄소차협력금제도 시행으로 일반차량의 구매와 동일한 절차로 누구든지 전기차를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며, 공공 급속충전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구축하여 전기자동차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이승훈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은 “제주도는 섬의 규모나 인구로 볼 때 전 세계 전기자동차의 테스트베드로 매우 적격이며, 새 시대의 수송수단인 전기자동차 문화의 요람으로서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전제하며, “이 컨퍼런스를 디딤돌로 삼아서 전기자동차의 새 시대를 여는 중요한 첫 걸음이 되도록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어진 김선우 제주도 환경·경제부지사의 축사에서 그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전기자동차 관련 분야 업계와 학계, 정부 그리고 소비자들의 상호 이해가 높아지고 활발한 교류와 발전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기대하며, “제주도가 세계 전기자동차 산업의 허브로 자리매김하여 세계 전기자동차의 시대를 앞당길 수 있도록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과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한국전기자동차리더스협회 창립멤버인 전자신문의 구원모 대표이사는 “전기차 시장은 특정 기관이나 일부 업체가 주도한다고 해서 산업이 활성화 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며, 시장 특성상 정부와 업계, 학계와 연구기관이 각각 역할을 분담해 함께 준비하고 대비해야 비로소 확산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오늘 전기차리더스협회 창립포럼은 정부와 산학연이 교류를 확대하고 실질적 협력을 이끌어내 그린카 4대강국으로의 진입기반을 다지고 세계로 도약할 수 있는 노둣돌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강조하였다. 구원모 대표이사의 축사에 이어 김동석 전자신문사 부국장이 협회 운영 현황을 보고했다.

▲ 제1회 제주국제전기자동차박람회.

컨퍼런스 개막을 여는 기조강연에서 문승일 서울대학교 교수는 “제주 글로벌 EV 플랫폼 제안”을 주제로, “전기자동차를 낳거든 제주도로 보내시오”라며, 제주 글로벌 전기자동차 플랫폼을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 ▲ 제주 글로벌 전기자동차 플랫폼 위원회 구성, ▲ 렌터카, 택시, 버스 등 비즈니스 모델 제시 회원사 모집, ▲ 관련 법규 및 제도 개선, ▲ 전기자동차 데이터 센터 구축, ▲ 전 세계 전기자동차 메이커에 시장 개방, ▲ 전기자동차 그랑프리 개최.

이어 야코브 샤마쉬 스토니브룩대학교 경제대학 부총장은 “전기자동차: 저탄소 미래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에서 “전기자동차는 환경문제를 위해 피할 수 없는 선택지”라며 “전기자동차 발전을 위해서는 기술 연구개발, 공공 정책 및 시장 요인이 핵심”이라 강조하였다. 그는 미국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며 “제주는 환경 관리에 있어 세계적인 모범사례가 되어 가고 있다”고 발표를 마무리했다.

한편, 개막 후 주말 이틀 동안 3만 명이 다녀간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개막 3일차를 맞아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전기자동차 구매 희망자와 관계자들이 방문하고 있으며, 특히 컨퍼런스가 개막된 오늘부터는 전기자동차 관련 학계와 산업계, 정부 부처 관계자들의 방문이 늘어나고 있다.

본 엑스포는 제주특별자치도와 국회 신재생에너지정책연구포럼(대표의원 강창일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가 공동 주최하며, ‘2013년도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육성사업 휴양형 MIC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