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희범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고희범(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19일 성명서를 내고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졸속으로 처리하지 말고 책임 있는 사회적 논의를 위해 드림타워 건립 문제를 차기 도정으로 넘겨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자본이 투입돼 진행되는 드림타워 건립사업은 건축 연면적 30만6396㎡, 건축 고도 218m, 56층 규모로 최근 대규모 카지노 시설이 포함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

고 예비후보는 성명서를 통해 "제주도당국은 초고층 카지노 빌딩을 '제주를 대표하는 건축물'이라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환경·시민사회단체에서 뿐만 아니라 양원찬 새누리당 도지사 후보와 해당 지역 도의원 예비후보 또한 반발이 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 예비후보는 "드림타워가 실제 계획대로 건축이 이뤄질 경우 나타날 수 밖에 없는 문제점에 대한 도민적 공감대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며 "경관 파괴 논란 외에도 제주의 랜드마크가 제주의 생태, 자연 환경이 아닌 대규모가 카지노 시설이 돼서는 안된다는 여론도 비등하다"고 밝혔다.

또한 고 예비후보는 "무엇보다 드림타워는 노형과 연동지역 주민을 비롯한 도민들에게 교통대란을 일으키고 조망권 및 일조권 침해, 화재 및 안전사고의 취약성, 주거환경 악화 등 총체적인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고 예비후보는 "행정당국은 교통체증 해소대책으로 공항에서 서귀포 방향으로 우회 시키는 도시계획도로의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분산시킨다는 구상이지만, 전문가들은 40여 년 전 도시 조성 당시 원래 도로 폭이 좁게 설계 돼 있어 그 정도로 교통대란을 잠재울 수 있으리라고 보는 것은 단견이라고 지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예비후보는 "행정당국은 드림타워로 인한 교통문제 해소 등을 위해 300억원이 넘는 혈세를 투입할 계획까지 갖고 있다는 점에서 과연 누구를 위한 행정이냐"며 의문을 표했다.

고 예비후보는 도시학자 케빈 린치의 말을 인용하며 "랜드마크란 건축물의 크기가 아니라 장소성을 적극적으로 표출하는지가 중요하다"며 "중국자본이 합작 투자하는 초고층 카지노 빌딩이 유네스코 3관왕을 자랑하고 있는 제주의 '랜드마크'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 예비후보는 "임기 말 우근민 도정은 도민적 우려가 커져가는 드림타워 사업을 강행 처리할 것이 아니라 차기 도정으로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예비후보는 "도민들이 우려하는 사안에 대해 도민공청회를 개최하고, 꼼꼼한 검증을 토대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 드림타워 문제를 해결해가는 것이 올바른 행정의 모습"이라고 거듭 밝혔다.

이와 함께 고 예비후보는 "또한 중국자본 등 외지자본에 대한 제주 잠식에 대한 우려도 큰 만큼 영주권 총량제 수준이 아니라 개발 사업에 대한 자본총량제 도입방안에서도 적극 검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