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도 4·3위령제. 황우여 대표, 정홍원 총리, 우근민 지사

고희범 새정치연합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기자회견을 열어 원희룡 새누리당 예비후보에 대해 “잘못된 거품은 빠질 것이며, 아니 걷어내겠다”며 비판했다.

고 예비후보는 “개인에 대한 비난이 아니라 정책적 비판”이라고 전제했지만 “교수는 강의로 말하고, 기자는 기사로 말하고, 판사는 판결문으로 말합니다. 국회의원은 입법으로 말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3선’을 지낸 새누리당 원희룡 전 의원 성적표는 초라하기 그지 없고”, 자신 역시 “원희룡 전 의원에 대해 갖고 있던 환상이 깨졌다”고 말했다.

고희범 예비후보는 “안타깝지만 원희룡 전 의원은 최소한 국회 입법활동에 있어 제주도민들에게 알려진 그대로 '대단한 능력'의 소유자도, 제주도를 대표한다고 할 정도의 '탁월한 실력'의 소유자는 아니었다”며 “제주도민은 둘째 치고 지역구였던 서울 ‘양천구민’들과 국민들께 사과해야할 정도”라고 쓴 소리를 했다.  “원 전 의원의 12년간 국회의원 재직 시절 입법 활동은 존재감 자체가 없다”며 “16대∼18대 의원 재직 시절 12년 동안 대표발의 법안은 총 13건”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대표발의가 불과 연 1.08건에 지나지 않는 초라한 수치로, 매우 저조한 것이 확인된 것”이며 “18대 국회의원 1인당 평균 발의 건수는 40.8건”이라고 적시했다. 반면 “원희룡 전 의원의 18대 의원 시절 발의 건수는 단 3건”으로 “법안 질적 평가는 차치하더라도 1년에 한 건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공박했다. 한편, 18대 국회에서 제주도 출신 강창일 의원은 197건, 김우남 의원 195건, 김재윤 의원 69건의 법안을 대표발의 했다.

고 예비후보는 원 전 의원의 “국회의원 재임 12년 동안 제주관련 대표 발의한 법안은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의정활동의 중요한 지표인 입법 활동과 관련 원희룡 전 국회의원의 성적표는 ‘낙제수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회단체의 평가도 꺼내들었다. 신구범 예비후보는 “정치권의 공격이 아니라 공약이행과 관련된 사회단체의 정책적 비판”이라며 “한국매니페스토운동본부는 지난 2012년 2월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약이행 정보공개 거부 의원 명단을 공개한 바 있고, 원희룡 국회의원은 <공천불이익> 대상자 23명 명단에 올랐다”고 밝혔다.

당시 한국매니페스토운동본부는 “1, 2차에 걸친 공약이행정보 공개 요구에 거부한 23명 의원은 국민의 대표로서 그 어떤 진실함과 진정성도 찾아보기 힘들다”고 공식 입장까지 발표했다.

▲ 2013년도 4·3위령제. 좌측부터 김우남, 추미매, 강창일 의원

원희룡 전 의원이 출마선언에서 4.3을 “우리 공동체에 생채기를 내는 큰 아픔”이라고 말했지만, 신구범 예비후보는 “원희룡 전 의원은 4·3위령제조차 단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4·3위원회 폐지’ 법률안에 동의서명한 문제를 둘러싸고 온 섬이 들썩거리고 있다”며 “4·3 문제만이 아니라 대표발의 법안에 있어서도 그 문제점이 얼마나 심각한지가 여실히 드러났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고희범 예비후보는 “지금까지 온갖 매스컴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던 원희룡 전 의원의 이런 숨은 얼굴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합니까?”라며, 원희룡 예비후보에게 “입법활동에 있어서 불성실하고 충격적인 의정활동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도민들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해명 해 줄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 충분한 해명이 없다면 “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1제주도민을 기만하면서 단지 ‘여당 내 야당’이라는 착시 현상에 편승해 도지사의 권좌만을 노리는 '굴러온 탕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