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식 제재기 가동 모습.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을 목재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방제기술이 개발됐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윤영균)은 지금까지 몇 그루씩 모아 훈증소독하거나 수집장까지 운반 후 파쇄 또는 매몰처리 하던 재선충병 감염목을 현장에서 대량으로 훈증소독한 후 목재로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재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는 재선충병의 2차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재선충병 피해목을 벌채한 후 1m 내외로 자르고 훈증제를 투입한 후 덮개로 밀봉하거나 수집장이나 저류지 같은 장소로 운반한 뒤 파쇄 또는 소각, 매장하고 있다.

이러한 방법은 직경 30cm 이상의 자원화가 가능한 큰 나무들도 폐기해야 하고 운반 및 파쇄에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고 있어 비경제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러한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타포린이라는 포장재를 이용한 소량 훈증방법 대신 컨테이너를 이용한 대량 훈증방법을 개발했다. 이동식 제재기를 이용해 현장에서 목재를 제재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와 같은 기술을 보급하기 위해 정부 3.0 정책사업의 일환으로 소나무재선충병이 극심한 제주도에서 4월 26일에 실연할 예정이다.

현재 제주도에는 100 평방미터(30평형) 목조주택 50채를 지을 수 있는 양에 해당하는 1500 입방미터가 고내리(수집장)와 한천(저류지)에 파쇄 또는 매몰을 기다리고 있다.

문일성 국립산림과학원 박사는 "이러한 기술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면 수입 원목 대체효과와 함께 목재관련 친환경 산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