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기영 작가의 <똥깅이>.

제주시(우당 및 탐라) 도서관은 2014년 제주시를 대표하는 '한 책(One Book)'으로 제주출신 작가 현기영의 <똥깅이>를 선정했다.

제주시는 지난 10일 '책 읽는 제주시 추진위원회'에서 위원들로부터 모든 세대가 읽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책으로 5권의 도서를 '한 책' 후보군으로 선정했다.

<똥깅이>, <초정리편지>, <이여도로 간 해녀>, <백 개의 아시아>, <그때 나는 열한살이었다> 총 5권이며, 위원회는 11일부터 20일까지 제주시민들의 투표를 거쳐 현기영 작가의 <똥깅이>가 총 1631표(29%)를 얻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똥깅이>는 현기영 작가의 <지상의 숟가락 하나>의 어린이 청소년판으로 제주의 뼈아픈 4.3 사건을 배경으로 잃어버린 유년과 잃어버린 자연에 대한 현대인의 향수를 진지하게 일깨워 주는 작품이다.

한편, 이달 26일 예정된 책읽는 제주시 선포식은 세월호 여객선 침몰로 인해 취소되고, 제주시 한 책(One Book)을 독서릴레이 주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축소해 진행된다.

책읽는 제주시 범시민독서운동의 일환인 '한 도시 한 책'(One City One Book) 사업은 한 권의 책을 통해 지역사회에 토론문화를 확산시키고 책 읽는 제주시를 만들자는 취지로 시작된 정책이다.

올해는 그 첫 해를 맞이해 제주시내 6개 도서관과 읍·면·동 독서동아리 중심으로 독서릴레이를 추진해 시민 독서운동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