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계림시 박물관 내에 조성된 돌하르방 2기.

제주의 돌하르방 상징물이 제주를 넘어 미국과 독일, 중국, 일본 등 세계 각지로 퍼져 나가고 있다.

돌하르방은 지난 1999년 중국 계림시에 위치한 박물관에 제주에서 제작된 2기가 기증되면서 조금씩 국외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제주시는 중국 계림시를 시작으로 국제교류 도시 내 제주 상징물 설치사업을 연차사업으로 추진하면서 돌하르방의 영토를 확장시켜 나갔다.

제주시에 따르면 국제교류도시 내 대표적인 문화공간과 공원 등에 돌하르방과 대형 홍보안내판 등이 미국과 독일, 중국·일본 등 4개국 10개소에 조성됐다.

▲ 미국 산타로사시에 조성된 '제주웨이(Jeju Way)' 전경.

특히 미국 산타로사시에는 돌하르방과 물허벅상, 제주풍경 벽화 등을 담은 제주웨이(JEJU WAY)가 조성되면서 세계 속 제주를 알리는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또한 중국 내 대표적 관광명소인 계림시 국제공항 진입도로에 제주시 홍보판이 설치되면서 관광 제주를 알리는 역할도 톡톡히 해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독일 로렐라이 방문자센터 앞과 중국 래주시 광장과 일본 산다시 종합문화센터, 아라카와구청 앞 공원, 시키노사로 공원 등지에 돌하르방이 세워져 있다.

이러한 효과를 바탕으로 올해엔 지난 2002년에 국제유호협약을 체결한 중국 곤산시에 높이 2.5m의 문·무관 돌하르방 2기와 안내판을 제작해 6월 중에 도시생태산림공원 내에 설치하기로 협의됐다.

중국 곤산시는 전체산업 중 제조업이 70%에 달하는 전자와 정보, 정밀기계 공업이 발달한 인구 130만 명의 공업도시다.

▲ 제주시 한림운동장 게이트볼장 벽면에 새겨진 미국 산타로사시 풍경 벽화.

이와 함께 제주시와 교류도시를 맺은 곳의 홍보를 위해 제주시내에도 이들 도시의 상징물들이 제주 곳곳에 심어져 있다.

미국 산타로사시의 상징물로 스누피상(75cm)이 제주지방종합정부청사 앞 근린공원에 산책로, 장미 정원과 함께 세워져 있다. 한림체육관 게이트볼장 벽면은 산타로사풍경 벽화로 채워져 있기도 하다.

제주시 어영공원 서측엔 로렐라이 요정상이 있고, 신산공원 내 동측에는 중국 래주시의 월계화 정원과 안내판, 월계선자상이 있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신비의 도로엔 중국 훈춘시 홍보판(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 제주시 용두암 주차장에 마련된 중국 계림시 포토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