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문화관광콘텐츠 기술&비즈니스 교류회 개막식

제주관광공사는 제주도와 제주대학교 문화관광콘텐츠산업 사업화지원단, 제주관광대학교와 공동으로 13일, 롯데시티호텔 제주에서 도내 문화관광콘텐츠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상품 판로 개척을 위한 ‘제주 문화관광콘텐츠 기술&비즈니스 교류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제주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문화콘텐츠산업 관련 행사로, 국내외 투자사와 방송, 완구, 유통 관련 바이어 및 도내 문화관광콘텐츠 업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기술교류회'는 '스토리텔링'과 '디자인'분야로 나뉘어 도내업체들에게 문화관광콘텐츠의 성공적인 개발과 운영을 위한 정보교환과 우수 사례 공유의 장을 제공했다.

박기수 한양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제주 문화소재 스토리텔링 방안과 전략' 주제를 통해 '무엇을 말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즐길 수 있게 말할 것인가'라며 향유자 입장에서의 스토리텔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향유자들이 체험을 바탕으로 총체적 감각을 활용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스스로 완성시키는 '스토리두잉(Storydoing)' 개념을 제안했다. 또한 제주만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Story)는 무엇이며, 제주는 어떻게 텔링(Telling)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제주를 어떻게 스토리두잉(Storydoing)하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해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병민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문화기술+스토리텔링+제주’주제 발표를 통해 이야기(Story)가 산업 부가가치를 확대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고, 이에 '이야기의 산업화'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었음을 강조했다. 더불어 지역 인프라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개발해 성공을 거둔 '구름빵', 지역 역사를 바탕으로 한 문화콘텐츠 활성화를 통해 지역발전을 이끌어낸 프랑스의 '아스테릭스&오벨릭스', 애니메이션 배경지를 관광지로 개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성공한 일본의 'Cool Japan 전략' 등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례를 들었다. 이 교수는 제주 문화관광콘텐츠산업 활성화 방안으로 도민 창조성, 자발성을 바탕으로 제주 브랜드를 제고하고, 특징적인 관광콘텐츠를 개발하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제주 문화관광콘텐츠 기술&비즈니스 교류회

디자인 분야에서는 홍건영 광주디자인센터 기업지원팀 팀장과 장광남 제주디자인기업협회 회장이 ‘광주디자인센터 운영사례’와 ‘제주 문화관광콘텐츠 제품 사례’를 소개했다. 홍 팀장은 디자인을 환경디자인, 도시디자인을 포함하는 도시 전반에 걸친 영역으로 확대시키고 기업지원과 인재양성 등 프로그램을 통해 디자인과 콘텐츠가 미래성장동력이 되고, 지역경제와 산업을 리드해갈 수 있음을 강조했다. 장 회장은 관광과 관련된 제주의 다양한 브랜드 개발과 지역 이미지 상품화 사례를 통해 제주 관광 산업에 문화콘텐츠가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제주 문화관광콘텐츠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서 패널들은 제주 문화자원 '디지털 콘텐츠화', '크라우드 펀딩', 대학과 산업체 연계를 통한 '우수 인재의 양성' 등을 말했다. 특히 인문학 교육 강화로 기술과 문화가 융합된 창의성 있는 인재 육성이 시급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한편, 비즈니스 교류회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 캐릭터 라이선스, 방송, 애니메이션, 완구, 팬시 관련 바이어들과 도내 관련 업체간 비즈니스 장이 제공됐다. 국내외 바이어와 도내 업체를 대상으로 사전 신청을 통해 진행된 1:1 맞춤형 비즈니스 교류회에서는 총126건의 상담이 열렸다. 제주에 본사를 둔 (주)대진애니메이션은 중국의 SHANGHAI FILM ART ACADEMY와 약 7억원 상당의 애니메이션 공동제작 및 사업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주)아트피큐는 성광교역과 ‘꼬마해녀 몽니’완구, 봉제인형 등 공동제작 및 마케팅 업무협약 체결로 향후 20억원 상당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제주관광공사는 제주 문화관광콘텐츠산업 상품 인지도 향상과 국내외 성과창출을 위해 15일부터 17일까지 부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부산콘텐츠마켓(BCM) 2014'에 참가해 제주CT공동관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