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병우 만남과 헤어짐 Meeting and Parting 인화지에 사진(흑백)

현 시대를 한 개인이 모두 규정하고 이해하기는 어렵다. 그런 시대다. 이런 시절을 산다는 것은 무겁고 깊은 스트레스로부터 쉽게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술과 대화하는 것은 일상이 안고 있는 관계에서 오는 갈등과 고통, 각종 어려움을 서로 나누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예술이 지닌 창조와 치유는 일상을 견디고 마음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분명 도움이 된다.

강운, 김경미, 김창겸, 박형근, 배병우, 송창애, 오민수, 이길래, kayip(이우준), 이이남, 이정진, 최태훈 작가가 참여하는 <치유의 기술-비움과 채움>전이 26일부터 12월 7일까지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작가 13인은 ‘느림의 미학’을 구현하는 다양한 작업을 보여준다.

▲ 김경미 가을연무 Autumnal Mist 드라이 미스트 장치 및 암석

<치유의 기술-비움과 채움>전은 온갖 삶의 무거운 하중으로 버거워하는 현대인들의 일상을 치유하고 휴식과 쉼의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세상의 모든 상처들을 치유하는 기술과  특별한 노하우를 모두 전하지는 못하겠지만 세상을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곰곰이 고민해야 할, 자신의 삶의 여백들을 느리게 다시 한 번 돌이켜보게 할 것이다.  아울러 성찰에서 오는 균형과 절제에서 나오는 치유의 기술은 결국 온전한 자기 자신을 위한 소소하지만 의미심장한 삶의 기술이라는 것이라는 것이 전해질 것이다.

<치유의 기술-비움과 채움>전 전시개막은 26일 오후 3시 제주도립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된다.

문의 064-710-4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