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이 관광객 유치 명목으로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수현(새정치민주연합, 충남 공주시)의원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로부터 제출받은 ‘박물관 매출 실적분석’을 분석한 결과 5월 방문관람객 실적이 목표치 6만2000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등 관람객 저조로 인한 경영상 어려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출액은 목표액인 100억여 원의 33.6%인 34억여 원에 그치고 있어 영업 마케팅 전략의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한 실정이다.

경영이 악화되자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5월 단체 및 개인관람객 목표대비 실적 보고서에서 개인과 단체 관람객의 비율이 50.2%대 23.6%인 것을 근거로 ‘여행사 입금가 도입 정책’과 ‘수행여행단체 송객수수료 지급 정책’을 도입했다.

‘여행사 입금가 정책’이란 단체 성인의 입장료가 13,000원 경우 여행사에서 단체로 입장권을 구매 할 때 성인 기준 9000원만 박물관 측에 지불하고 차액은 여행사에서 갖는 것이다.

또 ‘송객수수료 지급정책’이란 수학여행단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으로 여행사 등에서 정상가(청소년 기준) 9000원으로 판매하고 박물관에서 2000원을 여행사로 돌려주는 방식을 말한다.

이에 제주지검은 “송객수수료를 수수하는 행위자체는 범죄가 되지 아니하나, 송객수수료를 주고 받고도 세금계산서를 발급하지 않거나 수취하지 않는 행위는 조세범처벌법위반죄에 해당한다”고 밝혀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의 단체 관광객 유치 정책은 범법행위의 가능성이과 함께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박수현 의원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이 되어야 한다”며 “제주지역 전체 관광산업에 영향을 끼치는 만큼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 대한 지원 방안을 검토해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