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골프산업 발전을 위해 세웠던 '골프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추진과제' 가 1년이 경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진 것이 거의 없어 사실상 '계획'으로만 그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골프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추진과제
 ※7개분야 17개과제

분야	세부추진과제
1.세제혜택 지원 분야	1)개별소비세 감면기간 재연장 및 영구 면제 2)재산세 등 세제인하 3)지하수 원수대금 감면 등
2.통합 홍보관련 분야	4)제주골프 캐릭터 개발 5)홍보매체를 통한 제주골프 광고(골프채널, 골프잡지 등) 6)골프장 전용 홈페이지 개설 및 자료 업그레이드
3.접근성 보완 분야	7)항공요금 인하 및 좌석확보 방안 8)선박항로 확대방안
4.다양한 골프 이벤트 진행	9)골프천국 제주 홍보를 위한 골프페스티벌 행사 개최
5.대회 유치 분야	10)각종 국내.외 프로대회 유치 11)기존 대회외 추가적으로 상설 아마추어 대회 개최
6.중국마케팅 지원 분야	12)도내 골프장의 중국마케팅을 활성화 할 수 있는 전담 부서 지정 또는 신설과 예산 지원 필요
7.운영 관련 분야	13)캐디 수급문제 해소 14)골프장 운송체계 개선 15)야간조명금지 완화 16)골프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캐디 운영방안 17)명예도민에 대한 도민할인 추가확대

 제주도청 관계부서에 문의한 결과, 세제혜액 지원분야의 3개항중 재산세등 세제인하 부분만 세정관련부서와 협의중이라고 했고, 나머지 2개 항목은 고개를 저었다.

 문화부 장관을 지낸 정병국 의원은, 장관 재임시절인 지난 7월에 골프장 개별 소비세를 인하할 방침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제주도 골프는 기본적으로 항공료, 숙박비를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임을 감안한다면 육지부 골프장의 개별소비세 인하는 제주도 골프가 가격경쟁력을 크게 상실하는 요인이 된다. 상황을 너무 안일하게 보고 있지 않은가 하는 우려다.

▲ 제주특별자치도청 홈페이지내 '골프천국 제주'페이지

 밑그림도 그리지 못한 골프캐릭터 개발은 말할 것도 없고, 도청에 있는 골프관련 페이지를 업그레이드 한다는 과제는 오히려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

 '골프천국 제주'의 골프장별 요금표 및 카트피 안내는 아무 내용도 없는 빈 페이지로 연결되며 정상적인 홈페이지인가 하는 의심마저 낳게 하고 있다. 골프잡지 등 홍보매체를 통한 홍보는 매년마다 하는 것으로 새로운 내용이 없다.

 접근성보완의 방법으로 항공요금 인하와 좌석확보를 말하고 있지만, 올해에도 골프 관광객은 올레 관광객과 수학여행단에 밀려 난 상태다.

 '다양한' 골프이벤트로 9월 한달동안 대대적으로 진행한 '골프 페스티벌'의 결과는 작년대비 고작 6.7% 늘어나는데 그치면서,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행사와 아무런 관련없는 제주도민 입장객 숫자를 슬쩍 집어넣는 무리수를 두기도 했다.

 각종 국내ㆍ외 프로대회 유치를 한다고 했으나, 올해 제주에서 처음 열린 프로대회는 없다. KLPGA 대회는 2년 연속 7개 대회로 전혀 늘어나지 않았고, 남자 프로대회인 KGT 대회는 작년 4개, 올해 3개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도내 골프장의 중국 마케팅을 전담할 부서와 예산을 확보한다고 했지만, 부서도 예산도 없다.

 고질적인 캐디수급 문제도 전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관계법령 핑계를 대며 한발짝도 나가지 못한 상태고, 일부 관계자의 '외국인 캐디 도입추진' 이라는 언론 플레이만 횡행하고 있다.

 골프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캐디 운영방안을 마련한다고 했지만, 제주도내 각 골프장에서의 캐디피는 경쟁적으로 올라가고 있다.

 이밖에 골프장 운송체계 개선은 골프장간의 이해관계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고, 골프장 조명금지 완화를 필요로 하는 골프장은 한 두군데에 불과하다.

 또한, 명예도민에 대한 도민할인 추가확대는 명예도민이 주로 정치,경제,관계 인사들과 유명연예인들 상류층 인사들로 구성된 것을 감안하면 골프장 할인을 위해서 일부러 제주도로 올것 같지는 않다는 의견이다.

 제주도 골프산업 중흥을 위해 '야심차게' 내놓았을 과제는 한 해가 저무는 12월까지 무엇하나 제대로 된게 없다.

 내년에는 어떤 과제들로 제주골프산업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할런지 지켜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