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가 KLPGA S-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전인지는 14일, 엘리시안 제주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낚아 3타를 줄이며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펼친 허윤경과 김보경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최종합계는 8언더파이다.

전인지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 4월 삼천리 투게더오픈,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3승째를 거두며 이정민과 다승 공동 선두에 나섰다. 또한 우승 상금 1억2000만 원을 더해 시즌 상금 5억3399만 원으로 가장 먼저 5억 원 고지를 넘었다.

전인지는 지난주 롯데 칸타타 오픈에 불참하며 시즌 3승을 거둔 이정민에 상금 1위 자리를 내줬지만, 반대로 이정민이 불참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일주일 만에 상금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전인지는 대회 마지막날 1타 차 공동 2위로 출전했지만 첫 홀부터 3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선두 경쟁을 치열하게 이어갔지만 전반 9개 홀을 마칠 때까지는 허윤경에 1타 뒤진 2위에 머물렀다. 승부는 허윤경이 만들었다. 11번 홀과 14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리더보드 최상단에는 전인지 이름이 올라갔다.

막판에는 전인지와 김보경의 경쟁이 치열했다. 김보경은 15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전인지와 공동 선두로 나섰다가, 17번 홀에서 2ｍ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쳤다. 전인지가 단독 선두가 됐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김보경의 버디 퍼트가 홀 오른쪽을 맞고 돌아 나왔다. 전인지는 침착하게 파 퍼트를 성공시켰다. 이 샷이 챔피언을 확정지었다.

전인지는 이날 보기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