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제주 애월-군산 비응간 310km를 1시간50분에 주파한다는 위그선 취항이 예정되어 있지만 계획대로 진행될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작년 5월 오션익스프레스사는 2011년 9월부터 운항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50인승 급 중형위그선 WSH-500

 그러나 위그선 조종사 배출을 위한 필기시험이 9월29일에 있었다. 조종사도 확보가 안된 상태에서 운항계획을 말했던 것이다.

 작년 10월에는 운항 개시를 올해 2월이라고 변경했고, 최근에는 3월부터 돌입한다며 계획을 연기했다.

 제작사인 윙쉽중공업은 4월, 자회사이면서 위그선 운행을 맡을 오션익스프레스에서는 시점을 못 박을수는 없고 상반기 중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위그선은 풍부한 비행조종술과 항해술 경험이 필수다. 그러나 조종사는 임시면허증으로 시험운항을 하고 있다.

 영국 로이드사의 안전점검이 2월중에 실시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3월 전에 정식면허의 조건인 실습 50시간을 채우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정식면허가 발급되지 않으면 운항시기는 미뤄지는 것이 당연하다.

 전문가들은 위그선이 세계최초라는 점을 감안하면 많은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또한, 시속 180~205km의 고속으로 운항하는 위그선의 특성상 시행착오는 곧바로 대형사고로 이어질수 있다는 것이다. 비행기보다 철저한 안정성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 국토해양부가 정한 허가구역내에서만 진행되고 있는 시험운항도 '풍부한 경험' 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8만9천원으로 승선료를 잠정 결정했던 오션익스프레스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을 바꿨다.

 위그선은 12월 20일, 선체가 수면을 벗어나 공중에 뜨게 되는 이수시험에 성공했다. 2월 중  영국 로이드사의 안전인증 최종 시험을 거칠 계획이다.

 제주도는 올해를 '선진 해양산업 대 도약의 해'로 선포하고 '제주형 해양산업 7대 핵심 프로젝트'를 선정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 중 하나가 위그선 취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