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은 4일 기자회견에서 의장직 및 의원직을 사퇴하고,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귀포시 선거구 출마를 선언했다.

▲ 문대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기자회견

 문 의장은 "서귀포의 미래는 관광산업에 달려있다"고 강조하며, 중문관광단지 활성화, 서귀포 관광미항의 완성, 예래 휴양형 주거단지 추진 등 을 통해서 서귀포를 스쳐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닌, 생태를 테마로 한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문대림 의장은 지난 6.2 지방의원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선거에서 얻은 득표율 81.78%는 전국 최고 득표율로 지금도 인구에 회자되고 있을 정도다. 당시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지방의원 등 총 1764명의 입후보자중 가장 높은 득표율이다.

 70%대의 당선자는 전국에 여러 명 있었지만 80%의 득표율은 대한민국에 문 의장외에는 한명도 없었다. 또한 제주도의회 사상 최초로 40대 의장으로 선출됐고, 전국 최연소 의장이라는 영예도 안았다.

 문대림 의장은 1965년생으로 제주도 서쪽 끝인 대정읍 출신이다. 대정고와 제주대 법학대학원을 졸업했다. 제주도내 '386세대'를 이끄는 실질적인 리더임은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이날 문대림 의장의 총선 출마선언 기자회견장인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는, 지체장애자협회원들을 비롯해 고향인 대정읍의 노인들과 지지자들이 몰려 발디딜틈이 없을 정도였다.

 또한 박원철 도의원 등 민주통합당 출신 의원 13명이 모두 배석해 출마를 앞둔 문 의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였다.

 문대림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권력이 국민의 편이 아닌 권력자들만을 위한 시대는 마감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4.11 총선을 통해 MB정권을 심판하는 길에 앞장 서겠다"고 결연한 결의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