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가 2월까지 고용계약이 된 임시직원 해고통보를 사전예고없이 지난해 종무식에서 갑작스럽게 했다는 민원이 제주도청 민원게시판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이모씨는 지난 2일 제주도청 민원게시판에 '임시직원 해고통보'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제주개발공사는 지난 11월 임시직원을 채용해 올해 2월경까지 4개월간 고용한 임시직원들에게 지난 달 30일 있은 종무식에서 임시 직원들에게 "내일부터 일하러 나오지말라"는 통보를 했다며 하소연했다.

 이모씨는 "아무리 임시 채용한 직원들이지만, 최소한 일주일전에는 통보를 해줘야 마땅한 것 아니냐"며 울분을 토로했다.

 또한, "근무시간도 주간 12시간, 야간 12시간이나 근무시키고, 야간 근무에서 주간근무로 바뀔 시에는 일요일 12시부터 근무를 하면, 다음날 오정 9시에 퇴근을 시킨다"며 "왠만한 곳은 3교대 근무를 하는것으로 알고 있다"고 열악한 근무환경을 지적했다.

 이어, "야간근무 했던 직원들을 렌트카 차량을 이용해 퇴근 시키는 과정에 차가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해 마음의 상처까지 생기게 한 것도 모자라 나오지 말라는 통보는 너무한 것"이라며 억울함을 한탄했다.

 이에 대해 제주개발공사는 임시직 채용기간은 '감귤수급 사정에 따라 변경 될수 있다'고 공지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임시직을 채용하면 적자가 발생해, 도민에게 환원할수 있는 부분이 적어진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일용직은 도민이 아니냐는 항변과 함께 제주개발공사가 내세운 '이익극대화'가 이런 희생을 발판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면 지탄받고 있는 일부 재벌회사와 뭐가 다르냐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지난해 매출액 1,624억 순이익280억으로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작년보다 각각 17%, 15% 늘어난 매출 1, 912억, 순이익 323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한 방법의 하나로 '원가절감'을 내세운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