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지난 31일 중국 광동성 선전시 30대 남자가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으로 사망한 것과 관련해 축산농가에 고병원성 AI 등 악성가축전염병 발생국가에 대한 여행 자제와, 철저한 차단방역을 요구했다.

▲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고병원성 AI는 바이러스의 야외 생존능력은 매우 약하지만 동절기(4℃) 감염 조류의 분변에서는 30~35일 까지 생존이 가능하며, 닭 등 감수성(유기체가 내외계의 자극을 수용하는 능력) 동물에 감염되면 확산속도가 폭발적이며, 폐사율이 매우 높은(닭의 경우 97%이상) 법정 제1종 가축전염병이다.

 AI에 감염된 조류와 접촉한 사람은 바이러스의 매개체가 되어 다른 조류에 동 질병을 전파할 수 있어 사육 농가 등에서는 고병원성 AI 발생국과 지역을 방문한 사람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는 등 절대적인 주의가 요구된다.

 인체감염은 매우 드물게 발생하며, AI에 감염된 조류와의 직·간접적인 접촉에 의해서 전파된다. 사람 간의 전파는 이루어 지지 않으며, 현재까지 국내에서 인체감염이 발생한 사례는 없다.

 감염 증세는 38℃이상의 높은 고열 등의 일반적인 감기증세를 보이며, 설사, 구토, 복통, 흉부통증 그리고 비강출혈(코피), 점막 출혈이 있을 수 있다.

 도는 축산농가의 악성가축전염병 발생국가에 대한 여행을 절대 자제하고, 입국 시 공항·항만에 상주하는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검역관에게 신고해 소독을 실시할 것과 입국 후 5일 이상은 조류사육농장에 출입을 금지하는 등 철저한 차단방역을 실시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경기도 이천에 있는 오리농가에서 오리 110마리가 폐사했으며, AI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