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 변정일 이사장이 12일 신년브리핑을 통해 올해 사업 구상을 밝히고, 지난해 청렴도와 고객서비스 부문 최하위 평가를 받은 것에 대한 대책을 언급했다.

 JDC는 지난해 NLCS Jeju 국제학교의 성공개교, 휴양형주거단지 부지조성공사 완료, 첨단과학기술단지 산업시설용지 분양, 면세점 매출 신장, 녹색경영시스템(GSM) 인증 획득 등의 다양한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헬스케어타운과 신화역사공원 사업에 투자구도가 구체화 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강조했다.

 JDC는 올해에도 교육, 의료, 첨단 등 국제자유도시의 핵심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한 "지난 10년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부단한 노력과 열정으로 흔들림 없이 사업을 이끌어옴으로써 국제자유도시 인프라 구축에 성공하였다"고 자체 평가를 내렸다.

 전국 공기업중 최하위를 기록한 청렴도와 고객만족도에 대해서는 청렴한 조직문화를 형성하고,별도의 고객만족팀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변정일 이사장은 고객만족도가 낮게 나온 것은 평가의 84%를 차지하는 면세점때문이고 이는 낮은 구매한도로 인한 고객들의 불만때문이라고 다소 '엉뚱한' 진단을 했다.
대책으로 구매액한도를 상향하고 판매품목을 다변화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구매액한도가 낮고 판매품목 제한이 고객만족도 '꼴등'의 주 원인이라면 내국인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제주관광공사가 한국서비스품질 우수기업 인증을 획득한 것은 설명할 방법이 없어진다.
한국서비스품질 우수기업 인증은 업계 및 학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이 현장, 고객, 암행평가 등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서비스 품질과 고객만족도 등이 우수한 기업에게 수여하는 국내 유일의 정부주관 서비스품질 인증제도이다.

 사업장 장소만 다를 뿐, 같은 성격의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두 회사가 한 곳은 2008년부터 계속해서 고객만족도가 높아지고 있고, JDC는 2010년 조사에서는 '양호'를 받았지만 2011년에는 '미흡'으로 추락하며 평가 대상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JDC의 변명처럼 고객만족도 밑바닥 원인이 내국인면세점 운영탓이라면 사업을 접거나 고객서비스 최우수등급 평가를 받고 있는 제주관광공사로 넘기면 해결 될 것이다.

 또한 청렴도 '꼴찌'에 대해서는 인사, 예산집행 관련해 하위등급 받은거 아니다”라고 강변했지만 JDC가 최하위를 받은 내부청렴도 지표를 산출하는 항목은 예산집행, 인사업무, 업무지시 공정성, 부패방지제도, 조직문화 5개다.
그렇다면 업무지시 공정성, 조직문화, 부패방지제도에서 평가가 극히 낮아 최하위를 기록했다는 말이 된다.
모든 항목에는 부패관련 세부사항이 포함돼 있다. 즉 부패했다는 평가가 높아서 청렴도가 최하위가 됐다는 뜻이다.

 '공적'과 '구상'은 길고 장황했고 '추락'은 짧고 흐린 브리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