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윤 예비후보(새누리당, 제주시갑)는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앞에서는 웃으면서 뒤에서 비수를 들이대는 것과 다름이 없다”며 양치석 예비후보(새누리당, 제주시갑)의 10일 기자회견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양 예비후보는 “양치석 예비후보가 클린선거를 제안하는 척 하면서 여전히 상대후보를 비난하고 자신의 의혹은 궤변으로 얼버무린 데 대해서는 유감을 금할 수 없다”며 “클린선거를 제안하면서 “유언비어”, “흑색선전”, “인격테러” 등 클린선거와는 거리가 먼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양창윤 예비후보는, 양치석 예비후보의 아픈 기억도 끄집어 냈다. “양치석 예비후보가 30여년 공직생활 동안 한 점 부끄럼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2006년 공무원 시절 김태환 제주도지사 후보 선거운동에 가담한 죄로 재판까지 받았던 사실을 도민들은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10년 전 일이라 기억하지 못하는 것인지 공무원 신분으로 선거에 깊숙이 개입한 사실을 당당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닌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양 예비후보는 “아직도 의혹으로 떠돌고 있는 공무원 뇌물수수 관여설은 새누리당 경선대상자로 결정됨으로서 이미 해소됐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의혹을 세탁해주는 세탁소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결과만 좋으면 이전의 비리나 의혹은 문제될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 과오불감증이 있는 것이냐”고 비판을 이어갔다.

양창윤 예비후보는 “공무원 뇌물수수 의혹은 정당의 경선후보가 됐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를 거쳐 결백하다는 것이 입증돼야 사라지는 것”이라며 “양치석 예비후보가 결백을 주장하려면 자신의 의혹을 제기하는 녹음파일을 유언비어라고 주장할 것이 아니라 자신을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수사기관에 요청하는 겸허함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최소한 세상이 자신의 결백을 인정할 수 있도록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는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예비후보는 “경선후보가 됐으니 의혹은 모두 해소됐다며 의혹을 거론하지 말라는 주장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라며 “만약 흠결 있는 인물을 후보로 잘못 뽑았다가 본선에서 드러날 경우 선거는 치러보지도 못하고 승리를 상대 당에 고스란히 갖다 바치는 해당행위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