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천마을 전경

제주시청 사진동호인회 ‘제주탐라사진동호회(이하 제탐사)’가 이달 8일부터 31일까지 일정으로 ‘소소한 풍경’ 일곱 번째 마을 연작 사진전 ‘항일 제주혼 서린 조천마을’ 사진전을 연다. 장소는 제주시청 본관 1층 복도.

전시에서는 조천마을을 대표하는 조천만세운동과 연북정을 비롯해 다양한 용천수와 원담, 와가, 마을 골목 및 풍경 등을 담은 사진작품 40점을 선보인다.

조천(朝天)은 ≪탐라지≫(제주목, 방호소)의 내용과 같이‘ 육지로 나가는 사람들이 순한 바람을 기다리는 곳’이라는 기록에서 찾아볼 수 있다. 조천리는 현재 본동(本洞)과 신안동, 양천동, 봉소동 4개 자연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본동은 다시 웃동네 상동, 중동, 중상동, 하동으로 나뉜다. 조천리는 조천읍 북서쪽 해안에 있다. 조천읍사무소 등 각종 행정기관이 있어 지역의 중심도시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조천진과 연북정, 항일만세운동의 성역이 있어 역사·문화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 연북정

고려시대부터 제주의 주교통항으로 1374년 주천관이 창건되었다. 제주에서 한양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곳에서 배를 띄워 해남 이진포에 내려 육로를 이용했다. 전설에는 조천포는 진시황의 명령을 받은 서불(일명 서복)이 불로초를 구하기 위하여 도착한 금당포터라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연북정은 제주에 유배된 선비들이 임금이 있는 북쪽을 바라보며 이 정자 위에 올라 임금을 연모하여 시와 술로써 향수를 달래기던 장소다. 그 이전에는 조천성을 쌓으며 망루를 안치하여 쌍벽정이라 했다. 이 정자는 일제강점기에는 경찰관주재소로 사용됐다.

조천은 제주성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포구여서 교통을 해로에만 의존할 당시 제주 목사나 판관 등 지방 관리들이 이곳을 거쳐 부임 또는 이임했다. 이 때문에 이들에 대한 치적과 석별의 뜻을 표하기 위하여 연북정이 있는 조천포구 앞에 비석을 많이 건립했다. 이곳을 비석거리라 부른다.

‘제주탐라사진동호회(제탐사)’는 2015년 11월 10일 창립한 제주시청공무원동아리로 매달 1회 마을탐방 정기출사와 매주 자유스러운 비정기 출사를 통해 개인의 예술적 역량을 함양하고, 가치 있는 제주의 자원 발굴과 기록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