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 지사 민선6기 하반기 문화정책 추진방향 기자회견

제주도는 22일, 제주를 ‘“동아지중해(EastAsia-mediterranean-sea) 문화예술의 섬”으로 브랜드화하고 세계섬문화 축제 개최, 문화예술 전문인력 양성, 제주문화원형 콘텐츠 산업 육성에 중점을 두는 민선6기 후반기 문화예술 분야 주요 추진 방향을 밝혔다. ’동아지중해‘ 개념은 동국대 윤명철 교수가 주창한 것으로 제주도 주변해역은 지리적으로 중국대륙, 한반도, 일본열도 등으로 둘러싸인 동아시아의 지중해라는 뜻으로 사용한다.

제주도가 꺼낸 민선6기 하반기 중점 문화예술 정책은 △제주세계섬문화축제 개최 추진 △문화예술 전문인력 양성 교육기관 유치 △문화콘텐츠진흥원 출범 △문화(문화예술・문화재) 전문직렬 신설 △문화예술시설 융자 확대와 창작활동 융자제도 도입 △제주어 병기 의무화이다.

2018년부터 제3회 제주세계섬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제주도는 섬문화축제 재개 이유를 “최근 도민사회를 중심으로 재추진 여론이 형성되고 인문, 역사, 자연, 지리, 문화예술 전통공연 등 세계 섬들 간에 공통 관심사에 대한 메머드급 국제문화축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됨에 따라”라고 밝혔다.

문화예술 전문인력 양성 교육기관 유치에 대해서는 “‘문화예술의 섬’ 추구가 목표이지만 인력난 심화”로 한국예술종합학교와 같은 전문인력 양성학교(4년) 또는 아카데미(2년) 등을 유치 및 설립할 계획이다. 또한 청소년대상 문화예술 영재학교도 운영한다.

유사기능 통합 수행할 문화콘텐츠진흥원을 출범시킨다. 제주도는 “영상위원회, 테크노파크 콘텐츠 기능, 아시아 CGI 창조센터 등 유사기능이 난립돼 상호 연계가 부족하고 기능의 중복으로 비효율적 운영이 지적되어 왔다”고 주장했다. 2017년 상반기에 유사기능을 통합한 문화콘텐츠진흥원을 출범해 재정 낭비를 막고, 제주를 아시아 문화콘텐츠 연구, 교류, 교육 중심도시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최초로 문화예술과 문화재 전문 직렬을 신설하고 개방형직위 도입한다. 제주도는 “문화예술 및 문화재 전문직렬이 없어 일반직이 문화예술 및 문화재 분야를 담당하고 있어 전문성이 결여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문화예술 및 문화재 분야 근무 직원 순환보직으로 인한 수시 교체는 업무 지속성 결여와 문화예술인과 단체들 연계 부족으로 문화예술단체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주도는 내년 상반기부터 현재 일반직으로 운영되고 있는 문화예술진흥원장, 민속자연사박물관장, 한라도서관장직을 개방형 직위로 채용할 방침이다. 또한 문화예술 및 문화재 분야에 전문직렬을 단계적으로 신설한다.

내년부터 제주관광진흥기금 지원 대상에 문화예술시설 융자 확대 및 창작활동 융자제도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문화예술발전과 예술인들의 자생력 확보에 기여한다는 복안이다.

2017년부터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문화재 안내판, 관광지 안내판, 각종 문화·관광 안내책자 등에 제주어 병기를 의무화한다. 제주도는 “제주어는 제주인의 정신과 문화 정체성이 깃들어 있는 제주의 모어(母語)로, 한글의 뿌리라 불릴 만큼 훈민정음의 음과 뜻, 어휘가 많이 남아 있다”며 “사용자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유네스코에서 사라져가는 언어, 즉 소멸위기의 언어로 지정되어 제주어의 보전과 육성이 더욱 절실하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민선6기 전반기 문화예술 정책에 대해서도 자평했다. 도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와 인프라를 확대하고 제주문화브랜드의 세계화 및 전통문화유산의 가치보전 강화에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주요 성과로 문화 관련 예산을 전체 예산의 3% 확보를 목표로 추진했으며 제주시, 서귀포시 문화도시 선정 등 5년간 국비 72억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문화예술보조금 지원체계 개선 및 문화생태계 구축 실태조사김창렬도립미술관 건립, 문화예술공공수장고 착공, 김만덕 객주터 복원, 문화의 거리 조성, 전국 최초의 광역 문화재 행정조직(세계유산본부) 출범 등도 실적으로 평가했다.

아시아 최초 UCLG 문화선도도시 지정, 2017년 UCLG 세계문화정상회의 유치,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지정도 대표적인 실적으로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