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조유 개인전 ‘Wood Working’이 이달 9일부터 29일까지 심헌갤러리에서 열린다. 심헌갤러리 기획초대전인 이 전시에서는 박조유 작가의 조각, 공예, 가구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박조유는 목공예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제주에서 40여년을 나무의 현대적 디자인 개발과 후학 양성에 노력했다. 최근에는 나무를 찾아 인도네시아의 밀림을 탐험하며 거대한 목조각을 제작해 현지에서 전시했다.

작가는 “마음에 드는 나무를 만나면 조각을 할 것인지, 생활에 필요한 그릇이나 기물을 만들 것인지는 나무 형태에 따라 결정한다”며 “조각, 공예, 가구를 구별하지 않고 나무를 나무 자체로 아름답게 부활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허민자 심헌갤러리 관장은 “그의 작품들은 세련된 디자인 감각을 잃지 않으면서도 나무가 가지고 있는 따뜻한 본질을 잘 살려낸다”고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