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는 봄이 시작되는 3월을 맞아 ‘놓치면 후회할 제주’를 테마를 축제, 오름, 트레킹, 자연, 쇼핑, 포토 스팟, 음식 등 제주관광 추천 10선을 발표했다.

▲ 들불축제

제주들불축제 : 온 섬이 들썩이는 불의 축제
제주의 봄은 뜨겁고 화려하게 시작한다. 과거의 나쁜 것들을 모두 태우고 새로운 상생을 맞이하는 시간, 사람들은 미래를 향한 희망을 염원한다. 제주들불축제는 새별오름에 불을 놓으며 행복을 한해의 행복을 기원하는 행사다. 올해로 20회를 맞는다. 중산간 초지의 해묵은 풀과 해충을 없앨 목적으로 불을 놓는 ‘방애’라는 제주 풍습을 축제로 현대화해 만들었다. 달집태우기, 제주농요공연, 민속놀이시연, 불꽃쇼, 레이져쇼와 오름 불놓기, 록 페스티벌 등이 3월 2일부터 5일간 이어진다. 자세한 사항은 http://www.buriburi.go.kr/로 확인하면 된다.

▲ 서귀포유채꽃걷기대회

서귀포 유채꽃 국제 걷기대회 : 운동을 벗 삼은 꽃구경
노란 유채꽃을 따라 걷는 걸음은 힘들지 않다. 유채의 꽃말은 ‘명랑’, ‘쾌활’이다. 제주의 대표적인 봄 축제인 서귀포 유채꽃 국제 걷기대회는 동아시아 국제 교류 행사이다. 한국에서는 유채, 일본에서는 철쭉, 중국에서는 아카시아를 테마로 진행한다. 3월 18일과 19일에 ‘동아시아 플라워 워킹리그’ 타이틀로 중문관광단지 제주국제컨벤션 센터 앞 공원에서 열린다. 걷기대회는 20km, 10km, 5km 코스로 나눈다. 시간제한은 없다. 유채꽃을 감상하며 걷는 걸음은 마음과 눈의 즐거움과 건강까지 선물한다.

▲ 함덕 서우봉

함덕서우봉 : 바다를 마중 나온 유채꽃의 그리움
서우봉 언덕 위 유채꽃은 먼 바다를 향한 눈길을 떼지 않는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유채꽃은 살랑이는 손짓으로 노란 향기를 뿌린다. 함덕 서우봉에서는 바다와 유채꽃의 애틋한 그리움을 느낄 수 있다. 함덕 해변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좋은 날씨라면 한라산과 동쪽 오름까지 시원하게 펼쳐진다. 올레길 19코스 '조천-김녕 올레'의 일부이기도 한 이곳에는 둘레길과 산책길이 있다. 둘레길은 서우봉을 따라 돌며 둘러볼 수 있게 조성된 길이고, 산책로는 서모봉 정상과 망오름과 봉수대 방향으로 갈 수 있다.

▲ 대평리 박수기정

대평리, 박수기정 : 살랑살랑 봄바람 따라 동네 마실
소녀가 서있는 빨간 등대와 병풍처럼 펼쳐진 기암절벽. 소녀와 빨간 등대는 흔할 수 있지만 기암절벽이 더해진 풍경은 오직 제주에서만 볼 수 있다. 일몰시간에는 이 한 장면만으로도 대평리의 가치는 상승한다. 이 마을은 올레 9코스 내에 있다. 소나무가 무성한 산길과 소녀상이 있는 대평포구, 병풍처럼 펼쳐진 박수기정, 골목 사이사이 카페들. 박수기정은 샘물을 뜻하는 박수와 절벽을 뜻하는 기정이 합쳐져 만들어진 이름이다. 바가지로 마실 수 있는 깨끗한 샘물이 솟아나는 절벽이라는 의미이다.

▲ 벨롱장

벨롱장 : 플리마켓에 찾아온 반짝이는 봄
제주말로 ‘불빛이 멀리서 반짝이는 모양’이란 뜻을 가진 ‘벨롱장’은 제주플리마켓의 시작이다. 작은 바닷가 마을 세화 해변가를 따라 열린다. 제주에 내려온 문화이주민들이 서로 만나고 나누기 위해 만든 장터가 이제는 제주 대표 장터가 되었다. 보헤미안처럼 독특한 의상과 스타일을 한 셀러들과 현지인들이 판매하는 깜찍한 핸드메이드 제품, 예술혼이 담긴 1인 작가의 작품 등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탐낼 만한 물건들이 많다. 기본적으로 토요일에 열리지만 상황에 따라 열리지 않는 경우도 있어 사전에 반드시 체크(https://www.facebook.com/bellongjang)해야 한다. 올해는 3월 4일이 첫 장날이다.

▲ 스몰웨딩

스몰웨딩 예비부부의 웨딩 포토스팟 : 중문엉덩물계곡, 세화해변, 신창풍차해안도로, 구엄리 돌염전
5~6월 스몰웨딩을 준비하고 있다면 3월의 제주는 반드시 찾아야할 촬영지다. 이국적인 색깔의 바다와 바닷가 풍차, 일렬로 늘어선 삼나무 숲은 누구라도 멋진 사진을 가능하게 한다. 중문색달해수욕장 주차장 반대편에 있는 엉덩물계곡은 유채꽃이 차오르는 3~4월에 가장 아름답다. 작은 계곡 속에 만들어진 비밀의 화원 분위기를 사진에 입력한다. 세화해변은 에메랄드빛 해변과 파스텔 의자들의 어우러진 분위기는 낭만적이다. 바닷가를 따라 풍차와 등대가 이어지는 신창풍차해안도로도 사진 명소다. 해가 질 무렵 붉게 달아오른 하늘과 붉은 염전밭에 비치는 하늘이 풍경을 만들어내는 구엄리 돌염전을 지나치면 후회한다.

▲ 온평리

온평리 포구 : 엄마의 다정다감한 품같은 포구
아름다운 해안선, 반농반어로 생활하는 마을의 평온함을 품고 있는 포구를 유유히 걷다보면 여행인지 일상인지 가늠할 수 없어진다. 올레 2코스종점이자 3코스 시작점인 온평포구에는 뱃길을 나간 어부들이 생선 기름들을 이용하여 불을 밝히던 전통 도대가 남아있다. 마을 주민들의 생명수였던 용천수와 말발자국, 환해장성, 거북바위 등도 볼 수 있다. 온평리의 옛 이름은 '열운이'로 '연 곳' , '맺은(결혼한) 곳'이라는 뜻이다. 탐라개국 신화의 고양부 삼신인과 벽랑국 세 공주가 결혼한 '혼인지'가 있다.

▲ 화순서동로

화순서동로 유채꽃길 : 곶자왈과 함께 즐기는 노란 유채 세상
화순과 서광동리를 잇는 화순서동로의 유채꽃길은 길을 따라 약 5Km 구간에 걸쳐 펼쳐진다. 왕복 2차선의 비교적 좁은 도로는 저속으로 달리면서 감상하는 것이 제격이다. 화순서동로 유채꽃길은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 B코스 일부로 원시림인 화순곶자왈 지대를 가로지른다. 도로 중간 지점에는 곶자왈 탐방로도 조성되어 있다. 숲과 함께 유채를 즐길 수 있는트레킹도 좋다.

▲ 서귀포자연휴양림

서귀포자연휴양림 : 봄이 샘솟는 힐링의 숲
제주도의 숲은 육지와는 다르게 늘 푸르다. 그럼에도 3월의 숲이 반가운 것은 조금씩 솟아올라오는 새순이 주는 청량함 때문이다. 우리나라 최남단의 자연 휴양림인 서귀포자연휴양림은 인공조림을 최대한 억제하고 제주도 야생 숲 특징을 살려냈다. 각종 야생동식물 서식지로 걷다보면 종종 노루, 다람쥐 등과 마주친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서귀포 시가지와 탁 트인 태평양 푸른 바다는 여행자의 우월감을 고양시킨다. 피톤치드의 상쾌함은 당연한 권리이자 행복이다.

▲ 음식

순댓국, 소라구이와 톳무침 : 담백한 쫄깃과 상큼한 쫄깃의 조화
순댓국은 대표적인 서민 음식이다. 보성시장과 동문시장으로 가면 된다. 소라는 3월이 제철이다. 상큼하게 쫄깃하다. 오독오독 씹히는 뿔소라의 식감과 맛은 중독될 만큼 매력적이다. 회, 구이, 무침 다 맛있다. 톳은 칼슘, 요오드, 철 등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과거 보릿고개 시절 밥 지을 때 넣기도 했다. 제철인 3~5월에는 각종 양념을 버무린 톳무침이 입맛을 돋운다.

제주관광공사 3월 추천 10선은 제주관광정보 사이트(www.visitjeju.net) 및 영문(http://www.visitjeju.net/en), 중문(http://www.visitjeju.net/cn)사이트에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