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제주출신 강창일·오영훈·위성곤 국회의원은 13일 국회본청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중국 사드 보복 관련 제주관광 현안 해결을 위한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황명선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실장, 황성운 국제관광정책관 등이 참석해 정부대책을 내놓았고, 강정원 관광정책과장, 남찬우 전략시장과장 등 관광관련부서 과장들이 배석했다. 제주지역에서는 이승찬 제주도 관광국장, 제주관광공사 이재홍 본부장, 김남진 제주도관광협회 부본부장 등이 참석해 피해 현황과 대책을 건의 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 관광객들이 제주를 비롯한 한국을 찾지 않고 있다”며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시급히 대책을 협의해 관광관련 업체와 종사자들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대책은 업계 충격 완화에 역부족이다”이라며 강력한 대책을 수립을 촉구했다.

이승찬 국장은 “정부 관광정책의 파급효과를 높이고, 제주관광진흥기금 고갈 사태 방지를 위하여 관광진흥개발기금 정책 사업 추진 시 제주지역을 포함하고 사업비50% 지원과 관광진흥개발기금 특별융자에 제주지역 업체도 포함될 수 있도록 할 것”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문체부 황명선 관광정책실장은 “중소기업청의 1250억원 규모 정책자금 지원과 고용노동부의 1일 최대 5만원으로 180일 정도를 지원하는 방안 등 관계부처와 다각도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크루즈 단체 지원기준 한시적 완화 △동남아 신규시장 로드쇼 등 마케팅 지원 강화 △동남아, 일본 등 주요국가 한국관광 홍보 미케팅 시 제주도 홍보 강화 △2017년 한일관광진흥협의회 조기 제주 개최 △동남아 등 전략시장 비자 완화 추진 △해외 수학여행 수요 제주도 등 국내 관광 전환 등 향후 방침을 설명했다. 제주관광공사와 제주도관광협회가 건의한 슬롯배정 지자체 참여, 특수어권 통역사 자격기준 완화, 면세점 특허수수료 상한 조정 등에 대해서도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긴급 간담회를 주관한 오영훈 의원은 “문체부를 비롯한 관계부처가 사드로 인한 제주관광산업 피해를 면밀히 검토해 세밀한 정책을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