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 제주도관광공사 관계자들이 21일, 중국인 관광객 감소 관련 긴급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제주도는 21일, 사드 사태로 인한 중국의 대한국 관광금지 조치 대안으로 △국내시장 극대화 △개별관광객 확대 △시장다변화를 대놨다. 10대 핵심 중점대책과 3대 분야 25개 단기 주요대책 및 10대 중장기대책이다.

10대 핵심 중점대책으로 4월 한 달간 제주여행 초대전을 개최하고 4월에 열리는 도내 축제와 연계해 그랜드세일을 실시한다. 4월 예정 축제는 제주왕벚꽃축제, 제주유채꽃축제, 우도소라축제, 한라산 청정고사리축제이다.

그랜드세일에는 관광업체 등 630여개가 참여한다. 공영관광지 28개소를 무료화한다. 관광숙박업, 사설관광지, 기념품업, 골프장, 관광식당 등은 최저 5%에서 최고 65%까지 할인한다. 신라면세점을 비롯하여 JDC, JTO에서 운영하는 면세점과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특산품점도 할인행사에 참여한다. 중국관광객 감소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바오젠거리와 지하상가 등 소규모업체도 동참한다. 제주 신혼여행 경험자 중 결혼 10주년~50주년 해당자를 대상으로 추억의 사진과 사연을 공모해 당선자에게 리마인드 웨딩 기회를 준다.

항공노선 확충 등으로 시장다변화를 꾀한다. 일본, 동남아, 신흥 시장에 대한 제주 직항 정기 항공노선 개설과 직항 전세기 확충과 함께 크루즈 유치를 강화하여 중국 의존 탈피를 모색한다. 직항 정기 항공노선은 일본 3개 노선, 대만 1개 노선, 동남아 2개 노선을 개설한다. 직항 전세기는 정기성 전세기 2개국 2개 노선과 도내 여행업계 컨소시엄 단발성 전세기 6개국·7개노선 등으로 확충한다. 크루즈는 일본과 대만발 크루즈 유치를 추진한다.

개별 관광객 유치를 위한 방안도 마련한다. 중국 남방지역 개별 관광객과 동호회․협회 목적관광객 유치하고 미국 대학입학 자격시험 제도 ACT 유치해 중국 수험생과 가족단위 관광객을 모은다. 더불어 도내 관광사업체 대상 공모로 기도실 등 무슬림 인프라를 설치하고 컨설팅을 지원한다. 관광지 순환형 버스와 공영관광지를 하나의 카드로 결제하는 제주 One-pass 스마트 투어 시스템도 구축한다.

중국 조치 장기화를 대비해 3대 분야 25개 단기 주요대책과 10대 중장기 대책을 마련한다. 3대 분야 25개 단기 주요대책은 △제주형 마을 등 특화체험 상품 확대 보급 등 국내시장 극대화 분야 10개 △외국인 개별관광객 대상 더블 F(FIT) + F(Free) 이벤트 추진 등 8개 △ 아시아와 신흥시장 마케팅 강화 분야 7개이다. 더불어 올해 19회의 국내지역 마케팅과 60회의 해외지역 마케팅에 참가한다.

10대 중장기 대책은 △관광객 수용태세 전환 위한 시민의식 개혁 △일본 시장 회복 지속 추진 △아시아․신흥시장 공략 강화 △특성있는 관광 콘텐츠 지속개발 △관광시설 확충 △제주 SNS 서포터즈 양성 △무슬림 관광객 인프라 확충 △해외 관광객 대상 온라인 거래 플랫폼 구축 △동남아 국가 관광통역안내사 체계적 양성 △제주 MICE 다목적 복합시설 추진이다.

도민 피해에 대한 지원 대책은 △관광진흥기금 원금 1년 상환유예 △경영안정자금 지원 대상 확대로 300억원의 특별융자이다. 전세버스업체와 사후면세점에는 처음으로 경영안정자금을 확대 지원한다. 관광진흥기금 특별융자는 이달 27일 공고하고 4월 3일부터 14일까지 접수해 24일 대상자를 최종 확정한다. 단, 국내․국외여행업과 렌터카업, 국제회의업 등 10개 업종은 제외한다.

원희룡 지사는 이달 13일에 유일호 경제부총리겸 기재부장관과 김영석 해수부장관을, 16일에는 유동훈 문체부 제2차관을 만나 피해 지원과 제도개선을 요청했다. 제주도는 13일 더불어민주당, 17일 바른정당 국회를 통하여 피해 지원과 제도개선을 건의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위기를 경쟁력 강화와 저가관광 퇴출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