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행정체제 개편위원회는 이달 13일부터 21일까지 도민설명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했다. 도민설명회는 행정체제 개편위원회 위원들로 구성한 4개조가 각 읍면지역을 찾아 주민 의견을 직접 청취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도민설명회에서는 지역 여건, 문화, 가치관을 포괄한 지방자치 모델 필요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더불어 기초자치단체 부활, 행정시장직선제 등 다양한 의견이 모아졌다. 추자지역에서는 섬 특수성을 반영한 행정체제개편의 필요성을, 성산지역에서는 기초자치단체 부활 경우 제주시, 서귀포시, 동제주, 서제주로 권역을 설정하는 안이 제안됐다.

기초자치단체 부활 시 행정시 권역 설정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행정시장 직선제는 인사·예산편성권 등 실질적 권한이 부여하는 구체적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또한 현행유지, 행정시장 직선제, 기초자치단체부활 의견에 이어 대동제, 읍면동 자치제도 검토안도 제기됐다.

제주도는 이달 27일 도청 청정마루 회의실에서 행정체제개편위원회 6차 전체회의를 개최해 도민설명회에서 제기된 의견들을 검토했다. 행정체제개편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제주발전연구원에서는 3월말부터 4월까지 2차례에 걸쳐 행정체제개편에 대한 도민선호도 조사를 실시한다.

고창덕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앞으로 도민설명회, 공청회 개최 등을 통해 도민이 주체가 되는 제주형 행정체제개편안을 마련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