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멸종됐다고 알려진 바다사자가 지난달 27일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에 나타났지만 2주후인 2월9일 숨진채 발견됐다.
관계당국에서는 사체 발견후 여러차례 인력으로 인양을 시도했지만 포기하고 결국 헬기를 동원한 인양에 나서기로 했다.
최초 발견자는 비양도치안센터에 근무하는 정만석 일경으로 지난달 27일 순찰중에 발견했다.
▲ 바다사자 ⓒ정만석 일경
▲ 바다사자 ⓒ정만석 일경
정만석 일경은 "바위에 무언가 있어 가까이 가봤는데 바다사자가 앉아있었다"며 "20~30분 정도 그 자리에 있던 바다사자는 우리를 보고서는 다시 바다로 들어가 버렸다"고 말했다.
바다사자는 다른 생명체의 접근에 민감하고, 위험을 느낄 경우 바닷물 안으로 들어가 숨는다.
바다사자는 2주 후인 9일 비양도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바다사자의 사체는 자갈밭 위에 있었으며, 몸 길이는 약 2m36cm, 뒷다리까지 포함하면 2m76cm였다. 몸무게는 300kg 가량으로 추정됐다.
사체는 20일 수산자원관리공단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에서 회수 하기로 계획돼 있었다.
그러나 수차례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인양이 어려워 국토해양부에서 헬기로 인양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한편, 수산자원관리공단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사체의 세포를 체취해 연구중에 있다.
수산자원관리공단 제주지사 김병엽 박사는 "큰 연구 가치가 있다”며 “제주도 구전 설화 중 해질 무렵 바다사자를 본 것으로 추정되는 바닷가 귀신 이야기가 있는 등, 바다사자가 목격된 사례는 수차례 있었으나 실제 표본을 획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