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UTD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제물로 삼아 홈 개막전 승리를 거두며 2012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제주UTD는 지난 4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라운드 홈 경기서 배일환, 산토스, 자일의 연속골에 힘입어 3-1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제주 UTD는 전태현 골키퍼를 포함해, 허재원, 마다스치, 홍정호, 최원권 - 권순형, 송진형, 자일, 산토스, 배일환 - 호벨치가 선발 출전해 4-2-3-1 포메이션으로 진용을 구축했다.

 허정무 감독의 인천은 K-리그 복귀전을 치르는 김남일을 비롯해 유현 골키퍼, 박태민, 김태윤, 정인환, 김남일, 난도 , 정혁, 구본상 등이 선발 출전했다.

 제주가 초반 경기 흐름을 주도하며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배일환의 날카로운 돌파로 수 차례 공격 찬스를 연출했다.

 그러나 29분 첫 골이 터지기까지 22분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연결된 배일환의 슈팅에 이어, 자일과 허재원의 연이은 슛까지 골대를 외면하며 진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하지만, 전반 29분 왼쪽 측면에서 송진형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연결됐고 이를 문전쇄도한 배일환이 멋진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전에서도 파상 공세는 이어졌다. 후반 21분 배일환의 돌파를 저지하려던 인천 구본상이 거친 파울을 범하며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기회를 잡은 제주UTD는 곧바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22분 문전 앞에서 자일이 내준 패스를 산토스가 가볍게 마무리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산토스가 내준 패스를 자일이 유현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오른발로 인천 골문 안으로 밀어넣으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제주UTD는 후반 44분 인천 김태윤의 크로스를 차단하지 못해 실점을 내줬지만 더 이상 실수없이 3-1로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 후 첫골을 득점한 배일환은 "개막전에 반드시 골을 터트릴 것이라는 박경훈 감독님과 동료들의 믿음에 부응해 정말 기쁘다. 특히 프로 데뷔골을 터트린 순간에는 소름이 끼칠 정도로 기분이 짜릿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홈 개막전 첫 승리를 이끈 박경훈 감독은 "첫 경기는 늘 힘들었지만 올 해는 첫 경기부터 순조롭게 승리를 거둬서 기분이 좋다. 승리를 향한 제주의 강한 신념이 3-1이라는 좋은 스코어를 만든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데뷔골이자 승리의 초대장을 선사한 배일환에 대해서는 "무명의 설움을 딛고 잠재력을 보여줘서 고맙다. 그동안 2군리그나 벤치에 머물렀지만 자신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성장한 케이스다. 올해 정말 기대되는 선수다. 이근호 못지 않은 좋은 공격수로 키우고 싶다"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UTD는 오는 10일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경기를 치르고, 24일에는 수원과의 홈경기가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