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국회에서 말 산업 육성법이 만장일치로 통과 되면서 국내 말 산업은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맞이했다. 이는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말(馬) 과 여타 가축의 차별성을 인정하고, 말 산업의 발전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육성법이 통과 후 각 지방자치단체는 FTA 시대의 새로운 녹색산업인 말 산업을 유치해 세수 확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많은 힘을 쏟고 있는 중 이다.

 이러한 변화에 첫 발은 KRA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박성호)이 시작했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은 실내 승마장을 완공하고 9월 중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신축된 실내 승마장은 승마를 무료로 배울 수 있어 지역민과 관광객들의 다양한 레저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고 경마와 승마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 경마장을 복합 시민레저공간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기존에 설치된 야외 승마장을 운영했지만 비·바람 등 기후가 좋지 않은 날씨에는 승마를 하는데 커다란 걸림돌이 되어, 이를 해소하고자 전천후 실내 승마장을 신축한 것이다.

 그에 반해 KRA제주경마공원은 세계 말 체험 동물원,어린이 동물원, 행운의 하우스, 해피랜드, 꿈의 광장 등의 테마공원을 조성하여 경마공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주고 있지만, 시설들이 모두 실외에서 즐길 수 있는 환경만 갖춰져 있으며, 서울,부산의 경마공원에 비해 대중교통 수단이 뒤쳐져 있고, 제주의 기후 특성에 따른 날씨 변화에 민감한 영향을 받고 있다.

 그나마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한 제주 호스파크와 준 승마아카데미, 한림읍에 위치한 라온 승마클럽 등이 실내승마장 과 야간 승마 체험을 운영하며 신 성장동력 산업 중의 하나인 승마산업을 민간차원에서 승마인구 저변 확대를 위한 캠페인과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는 실정이다.

 옛 속담에 '말은 제주로 보내라'고 했다. 그만큼 제주의 말이 최고로 인정 받을 수 있다면, 말을 이용한 제주의 레저산업도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최고로 인정받아야 마땅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