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에서 제주도 전체 마을어장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이용가치가 낮은 공간해역을 활용해 1년산 토착 유용 해조류의 대규모 해중양식 연구와 생산물을 이용한 가공식품 개발 연구에 착수했다.

▲ 넓미역

 개발연구 대상은 넓미역, 돌미역, 추자 돌김으로 식용으로 상품가치가 높고 이용 가능성이 많은 해조류다.
이들 토착 해조류는 자연 채취만 되고 있고, 자원마저 감소하는 징후가 뚜렷해 자원유지는 물론 사업화에 필수인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서는 인공종묘 생산에 의한 양식기술 개발이 선행되어야 한다.

▲ 돌김

 지금까지 제주도에서의 해조류 양식은 태풍시기 때문에 양식의 불모지로 여겨졌으나, 이들 품종은 1년산으로 봄철에 종묘생산을 하고 늦가을철에 현장이식을 하여 이듬해 봄철에 수확이 가능하므로 태풍에 영향을 받지 않아 양식개발 대상품종으로 경제적 타당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해양수산연구원에서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양식 전략품종으로 기반을 구축하고 해조류의 고부가가치 향상을 위한 기능성 물질 탐색과 가공기술에 의한 여러 형태의 해조식품 개발 연구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해조류 양식 성공은 전복 먹이를 전량 육지부에서 수입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제주도 전복 양식산업 경쟁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그동안 진행해온 다년생 감태 및 참모자반의 2011년 6월에 종사를 이식한 후 양식시설의 안정성 및 생육상태를 조사한 결과, 태풍내습에 따른 강한 파랑에도 안정성에 문제가 없으며 성장상태도 양호해 해중양식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제주도 마을어장은 대체적으로 조간대가 발달되어 있다.
이 조간대를 따라 조하대 수심 10m이내에는 해조류 및 저서생물이 부착하여 서식할 수 있는 전석대나 암반대형성이 많이 되어 있다.
이용가치가 낮은 공간해역은 수심 10~15m 해역이며 주로 사질로 이루어져 있는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