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1일 하루 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명이다. 제주도는 전일 “이틀간 한자릿 수”라며 환호했지만 하룻만에 다시 두자리수가 됐다. 5월 한 달간 하루도 빠짐없이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해 2월 21일 제주지역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한 달 새 3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온 것은 3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번째다.

5월 신규 확진자 328명 중 302명이 도민 혹은 도내 거주자로 4월 신규 확진자 중 71.2%(62명)가 수도권 등 다른 지역을 방문하거나 다른 지역 확진자의 접촉, 해외 유입 등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5월 3일 대학 운동부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은 노래연습장, 피시방 등 다중이용시설을 통해 지인 모임, 학교, 직장 등 일상 공간으로 퍼졌다. 5월 중순 경부터는 가족 모임이나 피로연 등 지역 공동체 문화가 감염경로로 자리 잡았다.

5월 확진자 중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149명으로 45.4%다. 세부 유형별로 살펴보면 대학 운동부 관련 확진자가 66명으로 가장 많다. ▲제주시 직장 및 피로연 관련 24명 ▲제주시 일가족 관련 14명 ▲제주시 음식점 관련 12명 ▲제주시 목욕탕 관련 12명 ▲제주시 지인 모임 9명 ▲서귀포시 직장 관련 7명 ▲서귀포시 가족 제사 5명 순이다.

집단감염으로 분류되진 않았지만 확진자 가족이거나 역학조사 중 식사, 만남 등으로 접촉한 이력이 확인된 사람 8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외 방문 이력자는 7명이고, 수도권을 비롯해 타 지역 방문이력이나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는 35명이다.

확진자 1명이 다른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는 5월 2.28대까지 올랐다가 현재 0.98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 지수가 1.0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의미하는 만큼 현재 제주지역의 일일 확진자 수는 통제 가능한 범위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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