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창일 후보

 제주시갑 선거구에 출마하는 기호 2번 강창일 후보(민주통합당)는, 29일 대변인실 논평을 내고 "지난 박정희 정권하에서 4ㆍ3유족들은 피해 사실조차 숨긴 채 통한의 아픔을 가슴에 묻어야 했다. 그뿐인가? 그 유족과 후손들은 연좌제 피해로 엄청난 고통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경대 후보는 4ㆍ3유족임에도 불구하고 5ㆍ16장학회의 혜택을 받고 공부를 하고, 후에 검사까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 32년간 국회의원을 지내며 사회 지도층으로 호의호식하며 살았다. 4.3유족들이 연좌제로 공직에 발을 붙이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극명히 대비되는 모습이다"라며 현경대 후보를 공격했다.

 강창일 후보는 "지난 28일 토론회에서 '4ㆍ3유족 맞습니까?'라는 질문을 한 것은 유족이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4ㆍ3유족들의 아픔을 진정 이해하려 노력했는지에 대한 질문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토론회를 본 유권자라면 질문 맥락을 다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후보는 "세상의 양지만 쫓아다녔던 현경대 후보가 4.3의 연좌제로 고통 받던 유족들의 아픔을 이해할 수 있겠는가?"라고 물었다.
"또한, 4ㆍ3의 피해자가 도리어 죄인이 되어 살아야 했던 그 기막힌 독재 체제 하에서 과연 현경대 후보는 무엇을 하였는가?"고 성토했다.

 강창일 후보는 "현경대는 4ㆍ19혁명이후 불붙었던 4ㆍ3해결의 불씨를 군사 쿠테타로 집권한 박정희 정권이 무참히 짓밟았다"며 "그 사실을 잊었기에 그 독재자의 딸을 앞세워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그리도 노력하는가?"고 현경대를 몰아붙였다.

 강창일 후보는 "그동안 침묵한 채 4ㆍ3을 외면하던 그가 이제와 4ㆍ3유족임을 내세워 눈물의 기자회견을 하며 도민들을 현혹시키는 것은 4ㆍ3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꼼수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 5ㆍ16장학회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정수장학회의 전신이다.
박정희 정권의 중앙정보부에서 부산사업가인 김지태의 부일장학회를 '강탈'해 5ㆍ16장학회로 이름을 바꿨고, 1982년 박정희의 '정' 과 육영수의 '수'를 따서 정수장학회로 변경했다.

 현재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인 박근혜가 1995년부터 2005년까지 이사장을 맡았다.
이 기간동안 상근을 하지 않았음에도 연봉 2억5천만원을 받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