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업체와 공모해 자동차를 불법 정비한 정비업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도 자치경찰단(단장 고창경)은 무허가 창고를 개조해, 대형 렌터카 업체와 공모해 불법으로 판금과 도색작업을 한 정비업자를 자동차관리법과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공모한 렌터카 관계자 2명도 방조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자치경찰단은 3개월 여간 현장 잠복과 사이버 패트롤 전담반의 사회관계망(SNS) 모니터링, 바디캠을 활용한 기획수사를 통해 불법 정비업자 등 3명을 적발했다.

A씨(50세)는 2019년 8월경부터 지인의 무허가 창고를 임차한 후 렌터카업체 2곳과 공모해 몰아주기식 차량수리 일감을 받아 정상 수리비 반도 안 되는 가격에 정비를 하고 2년간 1억 원 상당의 불법 매출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렌터카 운행 중 사고가 나면 이용자에게 실제 수리비용보다 과다한 금액을 청구했다. 항의하는 고객에게는 거짓으로 작성한 허위 견적서를 제시했다. 대금 수령 후에는 실제 차량 수리 없이 정비업자와 렌터카업체 직원이 대금을 나누어 가졌다.

강형숙 제주도 자치경찰단 수사과장은 “이번 수사로 불법 정비행위가 주로 렌터카 업체와 중고자동차 매매상사 등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것을 파악했다”며 “주기적 모니터링과 첩보 입수를 통해 특별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