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에 대비해 비상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강한 비와 강풍을 동반한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이달 6일 오전 서귀포 남동쪽 약 60km 부근 해상을 지나며 제주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도는 2일 오전 8시, 비상 1단계 근무에 돌입해 태풍 북상에 따른 상황별 비상체계를 가동했다. 유관기관과 핫라인을 유지하는 등 인력과 물자 동원을 위한 협조체계를 강화하며 재해우려지역에 대한 사전예찰과 점검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주를 직접 통과할 전망인 이번 태풍은 매미(2003년), 나리(2007년), 차바(2016년) 등에 버금가는 강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제주도는 도로와 주택 침수 피해가 없도록 소방과 연계해 배수 지원과 배수로 준설 사항을 점검하며 하천, 집수구, 해안가 등 침수 취약시설에 대한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각종 입간판, 광고물, 비닐하우스, 타워크레인 등 대형공사장 관리와 공사용 자재 등의 시설물 날림 방지, 간판·비닐하우스 사전 조치도 이뤄지고 있다.

관광객, 낚시꾼 등 해안가 이용객은 안전에 주의할 것을 안내하고, 해안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출입 통제도 진행 중이다. 최근 파종을 마무리했거나 파종 중인 감자·월동무·양배추 등 밭작물에 대한 침수 및 유실, 수산 증·양식 시설 안전조치 요령을 홍보하고 예찰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항·포구 선박 화재 발생에 대응한 점검도 진행하고 있다.

피해 상황 발생 시 재난 현장에 자원봉사단을 신속히 배치하고 피해상황 집계 및 상황대처를 위해 응급복구장비 및 방재물자 현황을 점검 중이다.

오영훈 지사는 2일 오후 4시 30분,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초기 상황판단회의를 주재하고, 태풍 예상 경로를 확인하며 부서별로 운영·관리하는 사업장 등 현장 관리와 사전 피해 예방에 주력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