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밤을 격조있게 장식한 ‘용연 선상음악회’가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참가한 가운데 제주시 용연계곡에서 열렸다.

▲ 용연 선상음악회

▲ 용연 선상음악회

 행사는 6시30분부터 진행된 관덕정에서 용연까지 거리 퍼레이드에 이어 오후 8시부터 중요무형문화재 제71호 제주칠머리당굿 보존회 전수생인 수심방 정공철과 연물 팀의 김형진, 고영일, 한재준이 재현한 '용연기우제'가 시작됐다.

 김희숙, 강강옥의 춤 작품으로 '산신과 용왕신의 만남'이 다음 차례로 계속됐다.

 2부 순서로 한국전통국악 실내악단인 '예성'의 시나위 합주, 중요무형문화재 대금산조예능보유자 이생강의 대금산조가 용연계곡을 타며 관람객을 매료시켰다.

▲ 용연 선상음악회

 3에는 하프독주, 소프라노 독창, 테너 독창이, 마지막 4부에는 도립제주교향악단, 제주합창단 등이 오프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못이루고를 비롯해 동요, 민요 등을 열창해 용연 절경에 예술을 불어 넣었다.

 한편, 이날 모인 관람객중에는 카메라를 든 사람이 유독 많이 보였다. 이날 만난 한 사진동호회원은 "여름 밤에 열리는 이 행사는 전국에서도 보기드물다. 최고의 출사꺼리다"며 "행사에 맞춰 회원들과 함께 서울에서 왔다"고 밝혔다.

 관람객들은 대부분 '용연 선상음악회'에 흡족함을 표시했지만, 일부 시민은 주차장과 교통정리가 너무 미흡해서 일대에 교통난이 심한 것은 "옥에 티"라고 말했다.